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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 F&F, 중국 딛고 '글로벌 다변화' 속도 '리브랜딩+현지 유통망 구축' 흑자전환, 신규 시장 진출 '러브콜'

김선호 기자공개 2021-04-15 08:08:4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4일 07: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커버리와 MLB 등의 패션 브랜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F&F가 지난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브랜드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시장 다변화를 이뤄낼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쥐게 됐다.

F&F는 2019년 초에 MLB 브랜드의 중국 판권을 획득하면서 창립 47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설 수 있었다. 기존 현지 업체가 MLB 브랜드 제품을 판매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새로운 MLB 중국 사업자로 F&F가 선정됐다.

업계는 당시 중국의 MLB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F&F가 전폭적인 외형확장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리브랜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F&F가 중국 MLB 브랜드를 새로 개편하고 매출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F&F는 이와 달리 속도 조절에 나섰다. F&F의 중국 법인 에프앤에프상하이는 MLB 판권을 획득한지 4개월이 지난 후인 2019년 6월에서야 현지 온라인 채널 ‘Tmall’ 한 곳에만 입점했다. 이후 오프라인 점포도 개점하기는 했지만 신규 매장을 전폭적으로 늘리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중국 현지 시장을 관통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협업하는 전략을 세웠다. 중국 내 총 5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나머지는 홀세일바이어(대리상) 유통을 통한 매출 창출을 꾀했다.

이를 통해 F&F는 자체 점포 운영에 따른 고정비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또한 중국 현지의 도매 사업자가 제품을 매입하기 때문에 재고에 대한 부담도 덜어낼 수 있었다. F&F의 리브랜딩 경쟁력과 현지 도매업체가 보유한 유통망을 중심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덕분에 에프앤에프상하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27.3% 증가한 7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패션업체가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이러한 성과를 지켜온 해외 브랜드 업체가 최근 F&F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업계에 알려졌다. 중국 사업 실적이 해외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 모습이다. 신규 시장 진입에 따른 투자 여력을 따져봐야 하지만 F&F로서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 셈이다.


현재 F&F의 해외 현지 법인은 에프앤에프상하이를 포함해 총 8곳이다. 여기서 2018년 인수한 이탈리아 브랜드 ‘듀베티카’ 관련 법인을 제외할 시 5곳에 이른다. 자세히는 에프앤에프상하이, 에프앤에프홍콩, 에프앤에프베트남과 미국에 에프앤에프NA와 F&F Brands Group이 운영되고 있다.

F&F는 해외 법인이 아직 운영되고 있지 않은 신규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브랜드 업체에서도 신규 시장의 사업 확대를 위한 차원에서 F&F에 전략적 협업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F&F 관계자는 “해외 신규 시장 진출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며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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