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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네이버]ESG 경영의 구심점 'CFO'와 '그린임팩트'①CFO 차원 비용관리 필요…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및 환경 이슈도 주도

서하나 기자공개 2021-04-26 08: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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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survival)은 인간과 같은 생물에게만 적용되는 말은 아니다. 기업도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아서 변화하고 혁신하고 적응하지 않으면 한순간 도태돼 사라질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을 계기로 친환경(E)·사회적책임(S)·지배구조(G)를 합친 단어인 'ESG'가 2021년 국내 재계의 최대 화두가 됐다. ESG 경영을 천명하고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소비자와 투자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외면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생존의 시대', 기업들의 ESG 철학과 경영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9일 0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글로벌 ICT 기업 수준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을 추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는 곧장 ESG 위원회의 신설뿐 아니라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그린임팩트(Green Impact)와 환경전담팀(Environment) 신설 등 조직 차원의 변화로 이어졌다.

ESG 경영이 단·중·장기적으로 네이버의 비즈니스, 전략, 재무 계획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해당 이슈를 CFO 차원에서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사진) 산하 ESG 전담 조직인 '그린임팩트(Green Impact)'를 신설했다. 지난해 이사회 내 이인무 위원장을 필두로 변대규 의장, 정의종 이사, 한성숙 대표 등 4인으로 구성된 ESG 위원회를 꾸린 이후 ESG와 관련해 가장 큰 변화다.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가 전사 차원의 ESG 리스크 관리와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추진하는 최고 협의체라면, 그린임팩트는 실무 차원에서 ESG 경영을 진행하기 위한 부서라고 볼 수 있다.

그린임팩트는 CFO 산하의 조직에서 주도하는 ESG 전략에 맞춰, ESG 워킹그룹으로 편성된 전사 유관 부서가 담당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ESG 워킹그룹엔 HR(인사·노무)뿐 아니라 내부감사(Internal Audit), 마케팅, 이사회 사무국, 법무, 리스크관리, 동반성장, 구매, 환경전담조직(Environment) 등 전사 조직이 대거 포함됐다.

네이버 ESG 조직도. 출처 :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SG 경영은 자본 조달 비용을 줄이고 신규 투자를 용이하게 만드는 등 재무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탄소배출권의 지속적 가격 상승은 향후 두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예정인 네이버에 막대한 비용 증가로 이어져 손익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칠 만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네이버가 전사 차원의 ESG 전담 조직을 꾸리고 이를 CFO 산하 조직에서 직접 관리하기 시작한 배경이다.

그린임팩트의 핵심 업무는 전사 유관부서에서 추진하는 개별 ESG 추진 과제 관리와 외부 이해관계자 요구에 기반한 가이던스 제시 등이다. 이번에 네이버가 발간한 101페이지 분량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역시 그린임팩트의 내부 프로젝트를 통해 발간됐다.

연간 4회에 걸쳐 ESG 위원회에 수행 과제의 추진 현황 기반의 안건을 상정하는 일도 그린임팩트의 업무다. 1분기 ESG 위원회는 그린임팩트가 상정한 ESG 개선 과제 및 추진 현황 중대성 평가 등을 검토했다.

이에 앞서 그린임팩트는 네이버 ESG 관련 기사와 내부 자료 등을 분석하고, 국내외 정책 발표 자료와 발간물 등을 통해 ESG 동향을 조사했다. 주요 투자자 대상의 온라인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진행하고 네이버 IR팀, 경영진, 외부 전문가 리뷰 등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는 최종적으로 19개의 ESG 관련 우선 과제를 도출할 수 있었다. '정보보안, 프라이버시 및 표현의 자유'를 필두로 '연구개발(R&D) 및 기술 혁신' '윤리 및 컴플라이언스' '상생 협력과 소셜 임팩트 창출' '이용자 만족' 등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네이버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과 이를 이행하기 위한 투자 집행, 자본조달에 대한 책임과 권한 역시 CFO에 부여하고 있다. CFO가 리스크 대응에 필요한 중장기 투자 지출이나 재원 확보를 검토하고, 최종적으로 주요 비재무 리스크 관리 방향성 및 투자의사결정에 대해 이사회 내 ESG위원회에서 의사결정하는 구조다.

CFO 산하 그린임팩트는 사옥과 데이터센터 등 유형자산의 환경 리스크 관리와 녹색 구매 등을 책임진다. 기업 전반의 기후변화 리스크의 경우 외부 전문가 자문을 기반으로 검토 및 식별해 대응 방향을 수립한다.

2월 신설된 CFO 산하 조직 환경전담팀(Environment) 역할도 눈에 띈다. 핵심 과제는 2040 카본 네거티브(‘2040 Carbon Negative)의 이행이다. 이는 2020년 국내·외 환경 규제 강화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롭게 수립한 친환경 전략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보다 더 많은 양을 감축하고 상쇄(Offset)해 순 배출량을 0 이하로 만들겠단 목표를 담고 있다.

네이버 ESG 이슈 중대성 평가. 출처 :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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