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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자회사 유상증자 '206억' 쐈다 '대출→유상증자' 자금 수혈, 신사업 몸집 키우기

김선호 기자공개 2021-04-20 07:57:1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9일 10: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커머스업체 위메프가 지난해 신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에 206억원 실탄을 쐈다. 본업 이커머스사업으로만 생존하기 힘들다는 판단으로 다각화에 보다 힘을 싣는 양상이다. 특히 대출이 아닌 유상증자로 자회사의 현금곳간을 채워 넣는 등 재무 전략을 변화시켜 이목이 집중됐다.

위메프가 본격적으로 다각화에 공을 들이기 시작한 건 2019년부터다. 당시 37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자금적인 여유가 생긴 것도 한몫했다. 자세히는 넥슨코리아가 2500억원, IMM인베스트먼트가 전환우선주로 4.24% 지분을 확보하며 1200억원을 위메프에 지급했다.

이를 통해 위메프는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다각화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위메프는 2019년 신규 설립한 8개 자회사에 61억원을 투자했다. 이와 함께 자회사와 기타 특수관계자 등에 총 160억원을 대출했다.

당시 위메프가 신사업에 눈독을 들인 배경으로 과거 경쟁사 티몬이 셀프 네일 스티커 브랜드 ‘젤라또랩’을 성공적으로 매각해 수익을 낸 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은 사내벤처팁을 분사해 젤라또랩을 설립한 후 2018년 지분을 매각해 5억28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위메프는 다각화를 위해 설립한 자회사를 발 빠르게 개편했다. 성공 가능성이 낮은 자회사를 정리하고 수익성이 높은 곳에 힘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또한 기존 자회사의 사명을 변경하며 전략을 재수립하고 신설 법인을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자회사의 자금 지원을 대출에서 유상증자로 변경했다. 지난해 자회사에 10억원을 빌려줬지만 대출자금 86억원을 회수했다. 대신 유상증자로 206억원 규모의 추가 실탄을 공급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38.2% 증가한 수치다.


자회사 중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이 가장 많이 투입된 곳은 와이502(67억원)다. 다음으로 위메프오에 40억원, 유닛11에 27억원, 어라운드닷에 12억원, 연길위메프상무에 12억원, 스노우볼컴퍼니에 11억원, 에이치에스커머스에 11억원, 몽류당에 8억원을 각각 수혈했다.

적자경영 속 자회사 투자를 늘린 탓에 위메프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전년 동기대비 58.3% 감소한 192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금곳간이 줄어들었지만 향후 자회사의 실적 개선 시 투자자산 증대 효과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물론 자회사로서는 유상증자로 실탄을 확보하면서 대출상환 압박에서 벗어나 보다 사업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위메프는 자회사와의 내부 거래를 확대하면서 매출을 늘리고 있는 중이다.


실제 위메프는 지난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로 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특수관계자로부터 95억원을 매입했다. 이를 합산한 총 내부 거래금액은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6%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대로면 화장품, 가구, 식품사업을 진행하는 자회사의 영업활동이 본격화될수록 내부 거래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위메프 관계자는 “자회사가 맡고 있는 신사업은 여러 영역에서 실험이 이뤄지고 있는 단계로 위메프오 등이 신설되면서 유상증자 규모가 늘어난 것”이라며 "여러 자회사 중 한 곳만 잘 되더라도 이에 따른 효과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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