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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도 'IPO 대어'일까 [thebell note]

강철 기자공개 2021-04-21 13:13:3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08: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어가 쏟아지고 있다. 최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가 최근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증시 입성을 위한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공모 규모만 2조원 넘는 SK IET는 오는 22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한화종합화학, 현대중공업, 현대엔지니어링, 일진복합소재, SM상선, 원스토어 등도 연내 증시 입성을 목표로 막바지 전략을 조율하고 있다. 역대급 조단위 대어의 향연이 펼쳐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1위의 여행·숙박 예약 플랫폼인 야놀자도 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원체 많은 대어가 쏟아지고 있는 탓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느낌이다.

시장에서 평가한 야놀자의 기업가치 5조원도 다른 예비 상장사와 비교해 다소 중량감이 떨어진다. 당장 지난주 예비심사를 청구한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는 30조원 이상의 몸값이 거론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예상 기업가치가 무려 100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야놀자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사세 확장 추이를 면밀히 살펴보면 5조원은 과소평가된 가격이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알수 있다. 아울러 야놀자가 속한 여행·숙박 예약 플랫폼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최대 수혜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점은 10조~20조원의 기업가치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야놀자는 최근 수년간 '슈퍼앱' 전략을 꾸준하게 추진하며 숙박 중심이던 플랫폼 영역을 레저·액티비티, 항공, 렌터카, 모바일 티켓, OTT 등으로 넓혔다. 인수 의사를 밝힌 요기요 M&A에 성공하면 음식 배달, 레스토랑 예약, 고객 웨이팅 솔루션도 추가로 장착한다.

호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는 미래를 책임질 핵심 먹거리로 꼽힌다. 야놀자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SaaS 부문에서 글로벌 1, 2위를 다투는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야놀자의 기업가치 산정에 참여한 IB는 대부분 SaaS의 지배력과 성장 가능성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야놀자가 현재 추진하는 사업과 가장 유사한 방향성을 지닌 기업은 에어비앤비(Airbnb)와 메이투안디엔핑(Meituan Dianping)이 꼽힌다. 야놀자의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 버전으로 통하는 에어비앤비의 시가총액은 최근 110조원을 넘어섰다. 야놀자가 지향하는 롤모델인 메이투안디엔핑의 기업가치는 240조~250조원에 달한다.

양사의 시가총액과 실적에 주가매출액비율(PSR)을 적용한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최소 10조~20조원이다. 이 가격이 가장 객관적이고 현실성 높은 몸값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시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야놀자도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SK IET, LG에너지솔루션 못지 않은 대어로 충분히 평가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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