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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사외이사 구성의 정석 '다양성·독립성' '학계·부동산·바이오' 전문가 확보, 여성 2호 검사장 출신 이영주 소장 선임

김은 기자공개 2021-04-21 07:58:4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11: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학계와 정계를 넘어 바이오·부동산·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기존 사외이사들이 임기만료로 물러나면서 이사회를 새롭게 꾸렸다.

다양한 전문가들이 이사회에 포진한 만큼 경영에 대한 감독과 자문 등 사외이사 고유 역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호텔롯데는 최근 김종율, 최영현, 유선종, 이영주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신현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의 경우 기존 사외이사직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호텔롯데는 사외이사 5인 체제를 다시 갖추게됐다.

기업들이 이사회 중심 경영을 펼치기 시작하면서 사외이사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업의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동시에 경영진을 감독 지원하는 역할까지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외이사 선임 요건도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다. 경영진의 '거수기'라는 비판에 직면했던 과거를 지워내고 투명성과 전문성 뿐 아니라 다양성까지 갖춘 사외이사진을 구성하기 위해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올해 신규 선임된 호텔롯데 사외이사 면면을 살펴보면 다양성과 독립성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사외이사들은 최대주주와의 관계는 물론 회사와 사업상의 관계도 전혀없는 독립적인 인사들로 구성됐다.

특히 학계, 문화, 바이오, 부동산, 인권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골고루 포진한 게 특징이다. 그간 학계와 관료, 정계 등에 있는 전문가들을 주로 영입해온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 하다. 또한 호텔롯데는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는 외부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회사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기 위해서다. 특정 이해관계에 치우치지 않고 경영진의 합리적인 의사결정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번에 새롭게 선입된 이영주 사외이사는 역대 두번째로 여성 검사장이 된 인물로 법조계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이 사외이사는 1967년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사법연수원 22기로 1993년 서울지방검찰청 남부지청, 2003년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과 등을 거치며 검사 생활을 보냈다.

2014년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 2017년에는 춘천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서울대 인권센터 인권상담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검사 출신으로 법률에 정통한 인물인 만큼 사외이사로서 균형 잡힌 의사결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영현 사외이사는 현재 한국 신약개발연구조합 산하의 혁신정책연구센터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한국복지대학교 교수로 전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유선종 사외이사의 경우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유 교수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건국대 부동산학과를 졸업했다. 그 후 일본 니혼대에서 부동산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건국대 부동산학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유 교수는 감정평가뿐 아니라 특히 프롭테크(PropTech) 전문가로 잘 알려져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이며 부동산업과 기술업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 서비스 등을 포괄한 개념이다. 향후 관련 분야업을 추진하는 등의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율 사외이사는 국립박물관 문화재단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 등을 역임했다.

기존 사외이사인 신현한 교수는 한국경영학회 상임이사, 금융감독원 증권업허가심사평가위원회 위원, 한국증권학회 이사 등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호텔롯데는 투명한 이사회를 만들기 위해 철저한 사전검증 작업을 거쳐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다. 이사회 산하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자들의 경력과 전문분야, 이해관계 여부, 연임 횟수, 타사 겸직 현황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적당한 인물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 활용도 눈길을 끌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모회사와 자회사의 소통채널이자 자회사 이사회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주요 현안과 사정을 파악하는데 주효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내·사외이사와 동일한 지위를 가지지만 자격요건이나 임기제한·겸직제한 등이 없다.

최근 호텔롯데는 김승욱 롯데지주 경영혁신실 경영혁신1팀장(상무)을 신규 기타비상무이사(등기임원)로 선임했다.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은 주로 롯데그룹의 신사업과 M&A 등 투자업무를 맡는 조직이다. 김 팀장은 외부 금융권 출신으로 롯데에 들어와 롯데월드 중국 심양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기존 호텔롯데 기타비상무이사인 추광식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은 최근 롯데지주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교체됐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이사회 다양성과 독립성 확보 차원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며 "기업 지배구조개선 및 이사회 역량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공정한 선임을 통해 투명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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