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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네이버]"1.3조 줄여라" 환경경영 불당긴 '제2IDC'②CFO 산하 전담조직 신설, 재무부담·자본조달비용↓신규 투자효과 기대

서하나 기자공개 2021-04-27 07:23:5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 세계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분위기 속 환경 이슈는 재무적 부담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 향상과 무형자산 증가와도 직결되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 특성상 오염물질의 직접 배출이 거의 없는 네이버도 예외는 아니다.

네이버와 같은 ICT 기업은 전력 사용이 가장 큰 과제다. 클라우드 등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데 막대한 전력이 사용된다. 내년 말 제2데이터센터 건립에 따른 전략 사용으로 네이버의 향후 10년간 부담은 최대 1조3000억원까지 커질 수 있다. 네이버가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환경 전담조직(Environment)팀을 신설하고 국내·외 환경 규제 강화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계기다.

네이버는 2월 CFO 산하 조직으로 환경 관련 이슈를 전담하는 'Environment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3분기 ESG 전략을 수립하면서 향후 에너지 사용량 증가에 따른 막대한 재무적 부담, 즉 환경 리스크를 확인했다. 관련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이 바로 Environment팀이다.



네이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매년 확대되고 있다. 국가온실가스종합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 인터넷데이터센터 각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5년 3만4892tCO2-eq(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지난해 7만3176tCO2-eq으로 2배 이상 늘었다. 2018년 탄소 배출권 할당 대상 기업 선정 당시(6만4906tCO2-eq) 대비 급증한 배출량은 곧장 부담으로 이어졌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부상할당 배출권으로 5만1758KAU, 5만8964KAU 등을 받았으나, 지난해는 3만3553KAU를 할당받는데 그쳤다. 네이버는 지난해 초 2852KAU에 불과한 배출권을 채우기 위해 무상할당(5만8964) 외에 2만5100KAU를 추가 매입했다.

정부는 제2차 계획기간(2018~2020년) 국가배출권 할당계획에 따라 기업에 배출권을 할당하고 남거나 부족한 양을 사고팔게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만약 무상으로 할당받은 배출권 수량을 초과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부족한 배출권은 다른 기업에서 구매하거나 온실가스 감축 설비투자 등을 통해서 추가로 발행 받아야만 한다.

네이버의 온실가스 배출량 99%이상은 전력에서 발생한다. 탄소배출량은 2017년 말 대비 2020년 말 기준 약 39.99% 증가했다. 사옥 그린팩토리의 에너지 사용량은 2017년 이후 4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데이터센터 에너지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늘었다.

더욱이 올해 제2사옥인 '1784'와 제2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의 준공으로 에너지 소모량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2데이터센터는 제1데이터센터의 6배 이상의 규모, 서버만 약 10만대 이상의 하이퍼스케일로 건립될 예정이다. 제2데이터센터는 이미 기존 데이터센터 각에 이은 네이버의 두번째 '2021년 배출권거래제 제3기온실가스 배출 관리 대상 사업장'으로 지정됐다.

Environment팀의 핵심 과제는 바로 '2040 카본 네거티브(2040 Carbon Negative)' 전략의 성공적 이행이다. 카본 네거티브는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더 많은 양을 감축하여 상쇄(offset)함으로써 순 배출량을 0 이하로 만드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재생 에너지 구매 가격 낮추기가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세부 전략 과제론 △운영상의 환경 영향 저감 △제품·서비스 솔루션 개발 △외부 파트너십 확대 등을 수립했다.

네이버는 새로운 친환경 전략 2040 카본 네거티브 수립 이후인 올해 초 연차별 이행 로드맵 수립에도 착수했다. 상반기 내 로드맵 수립을 완료한 뒤 하반기엔 ISO14001 인증을 취득할 예정이다. 또 본격적인 탄소 저감을 위한 투자도 실행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충분한 배출권을 확보하지 못할 시 배출권 구매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2030년까지 누적 약 1조3000억원 이를 것이란 결론을 도출했다. 국내 배출권 가격의 급격한 상승 추이를 고려한 추정치다. 2017년 1월 초 1톤 당 약 7800원에 거래되던 국내 배출권은 2020년 12월 말 약 2만3000원으로 3배 상승했다.

또한 환경 이슈의 선제적 대응은 향후 탄소배출권 구매로 인한 직접적 재무적 부담을 줄이고 자본 조달비용 절감, 신규 투자 유치 등과도 연관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친환경 비즈니스 리더십 확보에 따른 브랜드 가치 향상과 영업권 등 무형자산 증가 등 효과 등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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