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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넥스, 시리즈C 밸류 2000억…DDS 상업화 기대 직전 펀딩 대비 몸값 4배로, 누적 투자 305억 달성

심아란 기자공개 2021-04-23 08:06:3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약물전달체(DDS) 기술에 특화된 레모넥스가 2000억원의 투자가치로 시리즈C 라운드를 마쳤다. 2년여 전 진행된 펀딩과 비교해 4배나 상승한 수치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DDS인 '디그레이더볼(DegradaBALL®)'의 상업화 기대감에 주목하고 있다. 누적 투자액 305억원을 달성한 레모넥스는 내년 기업공개(IPO)에 도전할 방침이다.

22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레모넥스는 작년 12월부터 시리즈C 라운드를 진행해 이달까지 155억원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 했다. IPO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펀딩의 신주는 전환우선주(CPS)로 발행됐다. CPS는 회계상 전액 자본으로 인정되고 상환 부담이 없어 발행사에 우호적인 조달 방식이다.

재무적투자자(FI)로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케이클라비스-메타인베스트먼트, 퀀텀인베스트먼트, 펜쳐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등이 새로 참여했다. 레모넥스의 상장주관사인 DB금융투자도 자기자본 투자(PI)를 단행했다. 기존 주주인 유니온투자파트너스, L&S벤처캐피탈은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납입하며 후속 투자를 완료했다.

레모넥스는 투자가치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시리즈C의 프리머니(Pre-money) 밸류에이션은 2000억원으로 책정됐다. 2018년 12월 시리즈B 당시에 프리 밸류가 500억원이던 점을 감안하면 4배나 높아진 수치다.

회사는 시리즈B 이후 자체 DDS 기술인 디그레이더볼의 상용화에 한발 다가섰다. 디그레이더볼은 신약 후보물질을 내부에 적재해 배양세포 또는 환부로 국소 전달이 가능하게 하는 DDS다. 유전자치료제, 면역항암제, 항체의약품, 합성의약품 등 물질의 형태에 제약 없이 모든 약물을 전달할 수 있어 확장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자체 공정을 통한 대량 생산 역량을 갖췄으며 현재 인천에 cGMP 공장도 짓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디그레이더볼의 양산 능력을 갖춘 만큼 상용화를 통해 알테오젠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의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RNA 치료제, 항체치료제도 투자가치가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바꾸는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기술을 통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2019년 12월와 지난해 6월 비독점적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성사시켰다. 두 건의 거래 규모는 6조3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1월에는 인도 소재 인타스 파마슈티컬스에 12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현재 코스닥에서 시총은 3조8400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레모넥스는 디그레이더볼의 비독점적 기술수출을 통한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체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파이프라인도 구축해 뒀다. 이번 조달 자금은 비대흉터 치료제(LEM-S401)의 글로벌 임상 1상에 사용될 예정이다. LEM-S401은 외상이나 외과적 수술 후에 발생하는 비대흉터를 치료하는 siRNA 치료제다.

내년에는 코스닥 상장도 도전할 예정이다. 현재는 기술성장기업의 성장성 추천 트랙을 활용할 방식에 무게를 둔다.

2013년 출범한 레모넥스는 원철희 대표와 민달희 박사(CTO)가 공동 창업했다. 작년 말 기준 두 사람의 지분율은 각각 44.32%, 20.74%를 기록 중이다. 2017년부터 올해 4월까지 누적 펀딩액은 305억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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