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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KB금융, 견조한 펀더멘털 입증 '일회성요인 없다'분기순익 1.3조 육박, 이자·비이자 '양날개'…비대면 플랫폼 경쟁력 '우뚝'

이장준 기자공개 2021-04-23 07:42:2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1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특별한 일회성 요인 없이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자·비이자 부문이 모두 성장하며 견조한 펀더멘털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언택트(Untact) 시대를 앞두고 비대면 플랫폼 경쟁력이 크게 개선됐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22일 KB금융이 진행한 '2021년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지배기업지분을 기준으로 올 1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은 1조27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295억원을 낸 것과 비교하면 74.1%나 성장한 수준이다.

KB금융은 지난 4년 연속 3조원대 그룹 순이익을 내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을 보여줬다. 올 들어서는 푸르덴셜생명 편입 효과가 본격화되는 등 수익성이 더 강화된 모습이다.

일회성 요인도 특별히 없었다. 이환주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IR 컨퍼런스 콜에서 어닝 서프라이즈의 일회성 요인에 관한 질문에 "수익 부문에서는 특별한 일회성 요인이 없어 IR 자료에 따로 기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자 및 비이자부문 모두 실적이 개선됐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6423억원으로 1년 전 2조3492억원 대비 12.5% 증가했다. 견조한 여신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KB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작년 말 295조원에서 올 3월 말 297조원으로 늘었다. 3개월 새 0.4% 증가한 수준이다. 성장률은 높지 않았으나 같은 기간 NIM이 5bp 상승한 덕을 봤다.

*출처=KB금융지주

수익성 개선은 비이자부문에서 더 두드러졌다. KB금융의 순수수료이익은 1분기 96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순수수료이익이 6701억원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개선세다. 1년 새 44.3% 증가했다.

이 부사장은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업 수수료가 많이 증가한 가운데 은행 신탁판매 실적이 회복한 영향이 컸다"며 "최근 소비 회복 기조에 따라 카드 가맹점수수료가 늘어난 것에도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절반에 가까운 48.6%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6890억원)에 이어 KB증권(2210억원), KB국민카드(1410억원), 푸르덴셜생명(1120억원), KB손해보험(690억원) 등 전반적으로 탄탄한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이 크게 개선된 만큼 분기 배당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부사장은 "작년 말에 약속했듯이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며 "하반기에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면 KB금융의 이익 안정성, 자본 수준, 자본의 질, 건전성, M&A를 위한 내부 유보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분기 배당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선도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친 트렉레코드를 보여준 만큼 이같은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과도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출처=KB금융지주

KB금융은 이번 IR에서 비대면 채널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의 디지털채널 고객 수(최근 6개월간 총 거래중 50% 이상을 비대면 채널에서 거래한 개인 고객)는 작년 말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집계했다. 그룹 활동 고객 대비 비중은 43.8%에 이르렀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의 대표 플랫폼 KB스타뱅킹의 MAU는 804만명으로 3년 만에 30.9% 성장했다.

올 1월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도 취득한 만큼 8월 서비스 시행에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전문적 자산관리 노하우를 살려 WM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KB국민카드는 130여개 금융기관 정보를 연동한 '리브메이트 3.0'과 KB페이 등을 활용해 맞춤형 금융상품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 금융그룹 최초의 사설인증서 'KB모바일 인증서'도 출시 1년 8개월 만에 누적 가입고객 73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KB금융은 추후에도 디지털 부문에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디지털전환은 '숙명의 투자'라고 생각하고 미래 투자에 실기를 두면 그 여파가 더 크다고 본다"며 "다만 중복투자 등에 유의해 내부 프로세스를 거쳐 효율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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