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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신소재, 법정관리 신청…올해 세번째 VC 투자 기업 아주IB투자·코오롱인베 RCPS 25억 투자···증자 실패 후 끝내 법원행

이명관 기자공개 2021-04-27 07:04:5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09: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부품 장비 제조사 '삼강신소재'가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올해 밴처캐피탈(VC) 투자기업으로는 세 번째 법원행이다. VC 투자가 이뤄진 이후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전방산업 부진 속에 고객사까지 잃으면서 결국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삼강신소재가 최근 수원지방법원에 회생개시절차 신청서를 제출했고, 12일 재판부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모든 회생채무액에 대한 강제집행, 가압류, 경매절차를 임의로 진행할 수 없게 한 절차다.

향후 수원지방법원은 신청서와 각종 자료들을 검토한 뒤 삼강신소재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첫번째 심문은 지난 19일 열렸다. 삼강신소재는 법무법인 시공과 법률자문 계약을 맺었다. 법무법인 시공에서는 김승아, 김정식, 시문한, 신창민 변호사 등이 대리를 맡았다.

삼강신소재는 2012년 설립된 전자부품 장비 제조사다. 전기·전자 및 IT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사용되는 전도성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기초 소재인 전도성원단의 도금부터 접착테이프 생산은 물론 각종 가스켓류까지 전자파 차폐 대책부품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 도금 분야에서는 폴리에스테르계열의 직물을 비롯해 초박형 부직포, 우레탄계열의 박형쿠션제와 폴리이미드필름, PET필름 도금까지 양산 중이다. 주요 고객사는 스마트폰 제조사다. 최대주주는 작년 말 기준 59.08%를 보유한 김선후 대표다.

수년전 삼강신소재는 강소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애플을 비롯한 유수 고객사들과 협업을 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연평균 100억원의 매출과 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때 VC업계에 눈에 들어 투자유치로도 이어졌다.

투자에 나섰던 VC는 아주IB투자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다. 아주IB투자는 '아주 좋은 기술금융 펀드'를 통해 10억원을 투자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코오롱 소재부품 투자펀드 2014-2호'와 '2013 코오롱-성장사다리 스타트업 투자조합'을 통해 총 15억원을 투자했다.

작년 말 기준 코오롱 소재부품 투자펀드 2014-2호는 11.76%, 2013 코오롱-성장다사리 스타트업 투자조합은 5.89%, 아주 좋은 기술금융 펀드는 11.76%의 지분을 각각 보유 중이다. 해당 지분은 모두 우선주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우량 고객사와의 협업은 지지부진했다. 여기에 기존 고객사의 이탈이 겹치면서 성장세를 이어나가지 못했고, 매출은 정체됐다. 영업이익은 갈수록 줄더니 2017년 4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이정도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영업적자 규모는 30억원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초 삼강신소재는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경영개선 계획과 자금조달 계획을 세웠다. 경영개선 계획으로 △주력제품군의 전환을 통한 매출 증대 △신제품 개발 및 신시장 개척을 통한 지속적인 매출 증대 등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증자 시도는 결실을 맺지 못했고, 자금난 속에 결국 법원의 문을 두드린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삼강신소재는 올해 들어 VC 투자기업으로는 세 번째로 법원행을 택했다. 앞서 프랜차이즈 동그라미 산후조리원을 운영하는 '와이케이동그라미'와 섬유 제조·유통 전문 기업인 '비전랜드'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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