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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2년 타이거대체, 덩치 불렸지만 순익 줄었다 [부동산운용사 실적분석]매입보수 감소에 당기순익 8.3억 축소…흑자행진 지속은 '고무적'

허인혜 기자공개 2021-04-28 07:30:2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이 지난 한해 운용자산을 8000억원 늘렸지만 당기순이익은 되레 감소했다. 출범 첫해 부동산 펀드 설정으로 매입보수가 확대됐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부동산 펀드 설정이 축소돼 매입보수 수익이 줄었다. 사세 확장에 따라 판매비와 관리비 지출은 늘었다.

해외 대형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당기순이익은 다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대체투자 베테랑으로 꼽히는 김용훈·이승훈 대표가 해외 대체투자를 주도한다. 부동산과 인수금융, 구조화금융 등 다양한 투자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AUM 8000억 증가, 당기순이익 8.3억 감소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약 31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당기순이익은 39억6600만원으로 8억3000만원가량이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수익은 97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수익이 94억82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펀드 설정액이 8000억원 늘었는데도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설정잔액을 기준으로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의 2020년 말 운용자산(AUM)은 2조2630억원 수준이다. 전년인 2019년 펀드 설정잔액은 1조417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설정된 사모펀드의 수도 13개에서 26개로 두 배로 늘었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은 2018년 12월 타이거자산운용에서 분사한 신생 운용사다. 2019년 2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취득하고 4월 외국환업무 취급기관 등록을 마쳤다.

첫 펀드를 3월 출시했다. 짧은 영업기간에도 당해 말까지 100억원이 넘는 영업수익을 올렸다. 펀드 설정액이 한 해 만에 크게 늘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 모회사인 타이거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에서 4000억원 규모의 펀드들을 이관 받았고 신규 펀드의 설정잔액 성장세도 가팔랐다.

출범 첫 해인 2019년 신규 부동산 펀드가 다수 설정되면서 매입보수가 주 수입원이었다. 부동산 에쿼티 투자를 활발하게 집행한 타이거대체운용은 실물자산 매입보수로 높은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올해는 매입보수 부문의 수익이 줄어든 점이 순익 감소의 원인이다. 코로나19로 해외 부동산 실사가 어려워지면서 신규 펀드 설정에 제약이 있었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 관계자는 "첫해인 2019년에는 해외 부동산 펀드를 다수 설정하며 매입보수가 발생했다"며 "지난 한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실사가 어려워 부동산 펀드 시장이 전체적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인력 확충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영업비용은 늘었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의 임직원은 2019년 19명에서 2020년 23명으로 확대됐다. 판관비는 2019년 53억9000만원에서 57억6900만원으로 확대됐다. 임원 급여는 줄었지만 직원의 급여가 21억원에서 25억원으로 늘었다. 앞으로도 인물 영입 등 외형적인 성장을 추구할 방침이다.

◇2년차 '흑자행진'…김용훈·이승훈 대표 해외 대형투자 '기대감'

출범 2년차에 흑자 행진을 이어간 점은 고무적이다. 앞으로 당기순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 대형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의 해외 투자금액은 2조1360억원으로 설정액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김용훈 대표(좌), 이승훈 대표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은 대체투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투자전략을 지향하고 있다. 대체투자 베테랑으로 꼽히는 김용훈 대표와 이승훈 대표(사진)의 영향력이 크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은 하나대체자산운용 출신의 김용훈 대표와 공제회 대체투자팀장을 역임한 이승훈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물류센터 등 부동산 투자 펀드가 주요 전략이다. 독일 물류센터, 미국 물류센터 포트폴리오에 각각 1500억원 수준을 투자했다. 2020년에는 미국 홈디포 물류센터 매입을 매듭지었다. 8월 타이거대체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24호를 설정하고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았다. 물류센터의 자산가치는 29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기숙사 자산에 2억달러를 투자했다.

인수금융을 새 먹거리로 삼았다.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참여하는 미국 헬스케어 기업 인수에 1억달러 투자를 단행하는 등이다. 미국 대형 약국 시장 점유율 2위 사업자 파메리카(Pharmerica)가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라이트스프링(Brightspring) 지분 100%를 취득하는 인수합병 딜이었다. 2020년에는 유럽 건자재 유통업체 인수금융 펀드와 미국·호주 암센터 인수금융 펀드 등을 설정했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 관계자는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의 장점은 하나의 섹터에 너무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투자전략을 추구한다는 것"이라며 "인수금융과 구조화금융으로 수탁고가 8000억원 순증했다"고 설명했다.

투자 지형도는 계속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 미국 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 주식을 활용한 구조화 펀드에 1억달러를 투자했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 관계자는 "최근 리얼에셋부문에 국내 부동산 투자 인원을 충원하고 투자 확대를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물류창고 블라인드 펀드, 현지에서 코워크를 해 왔던 상장 리츠와의 공동투자 등도 예정돼 있다"며 "국내외 부동산 에쿼티와 블라인드 펀드, 인수금융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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