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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두산인프라, 공모채 만기 늘리고 금리는 낮췄다모집금액 300억에 1510억 수요 확보…600억으로 증액 확정, A급 도약 기대

이지혜 기자공개 2021-04-28 13:43:0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7일 13: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를 향한 투자심리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불과 두 달 만에 공모 회사채를 또 발행했지만 모집금액의 5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특히 금리가 두드러진다. 2년물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3년물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액 발행을 결정했는데도 공모희망금리밴드의 최하단에서 금리수요가 형성됐다.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될 시점이 임박한 덕분이다. 인수 계획이나 가능성을 구체화하면서 투자자들은 신용등급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다. 2위 업체인 현대건설기계도 A급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 1위인 두산인프라코어는 말할 것도 없다는 것이다. BBB급 가격에 A급 채권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여겨졌다.

◇공모채 증액, 그래도 금리는 밴드 ‘최하단’

2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공모채를 6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 26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크게 흥행한 덕분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수요예측에서 모두 151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모집금액의 5배가 넘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당초 3년 단일물로 300억원을 모집금액으로 제시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하이일드펀드 투자자들이 두산인프라코어를 눈여겨봤지만 펀드 운용 기간 등에 걸려 참여하지 못했다"며 "주로 증권사 리테일 투자였다"고 말했다.

조달금리가 눈에 띈다. 모집금액 기준 3.20%에 투자수요가 형성됐다. 6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해도 조달금리는 3.3%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모희망금리밴드로 3.3~4.8%를 제시했는데 최하단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이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두 달 전 발행한 2년물보다 조달금리가 낮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월 모두 1760억원 규모로 2년물 공모채를 발행했다. 당시 조달금리는 3.7%였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이번 공모채 발행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년물 개별민평금리를 낮추고자 이번 공모채 발행을 결정했다. 지난해 세 차례, 올해 2월과 3월에도 공모채를 발행한 두산인프라코어지만 모두 2년물이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공모채를 5월 4일 발행한다. 조달자금은 지난해 발행한 1년짜리 사모채를 차환하는 데 쓰인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신용도 상승 기대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되면 신용도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9월이나 10월경 기업결합신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심리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두산인프라코어보다 시장점유율이 낮은 현대건설기계의 신용도가 A급인 만큼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두산인프라코어 지분을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를 투자부문(두산밥캣 지분 등)과 사업부문(분할존속)으로 인적분할한 뒤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매각금액은 8500억원 정도다.

한국기업평가는 “북미에서 우수한 시장지위와 경쟁력을 보유한 두산밥캣이 분리되면서 사업기반이 약화하고 연결기준 재무지표도 저하될 것”이라면서도 “보유차입금 중 일부가 투자부문으로 넘어가면서 재무부담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대건설기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며 현대중공업그룹의 재무구조가 현재 소속된 두산그룹보다 우수해 유사시 지원받을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기업평가가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을 BBB0로 유지하되 ‘긍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한 이유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생산업체로서 내수 1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그보다 시장점유율이 낮은데도 신용등급 A-를 받았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A급 회사채를 BBB급 가격으로 사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4월 공모채 발행 당시 3년물로 500억원을 2.34%에 조달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이번에 발행하는 공모채 금리보다 100bp가량 낮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신용도가 올해 A급으로 오른다면 올해 안에 공모채를 추가 발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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