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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공모주 링크랩’ 자금몰이 성공 500억 펀딩, 추가 상품 준비...카카오·한국금융지주 등 상장 수혜종목 투자

김시목 기자공개 2021-04-29 08:27:1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7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IPO 기업의 낙수효과가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이 '자금몰이'에 성공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공모주링크랩’ 투자자로 46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달 중순 나흘 간 특정 PB센터에만 몰린 자금이 50억원에 달하는 등 유통망에서 빠르게 소진됐다. 최소가입액은 3000만원으로 1년 만기로 설계됐다.

신규 랩은 2021년 IPO 예정 기업의 관련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전략의 상품이다. 투자 가능 상품은 국내 상장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 현금성자산 등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선후취 수수료로 200bp 가량 책정했고 별도 성과보수는 제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IPO 추진에 따른 낙수효과가 기대되는 종목의 수익성이 높은 점을 전제했다. 수혜 종목을 추린 뒤 펀더멘털이 탄탄한 기업 투자로 알파수익을 노린다. 가령 카카오뱅크 상장에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던 한국금융지주, 카카오 등을 담는 방식이다.

특히 공모주 투자에서 높은 흥행을 기록한 종목의 경우 실제 청약금액 대비 배정 수량이 낮은 점도 감안했다. 공모주 균등배정이 도입되면서 자금력이 한정적인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IPO 청약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는 물량 배정 및 수익 창출에 한계가 따른다.

공모주 링크랩은 섹터별로 포트폴리오를 구분한다. 컨텐츠, 테크핀, 플랫폼, 에너지 및 케미칼 등으로 구분해 주요 상장 기업을 선별해 수혜 종목을 골랐다. 대표 IPO 기업으로 선별된 곳은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원스토어, LG에너지솔루션, SD바이오센서 등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디앤씨미디어 등 지분 및 사업 관련성이 높은 종목들을 분산 투자한다. 카카오뱅크는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 넷마블 등을 담는 방식으로 분산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삼성물산, 한화솔루션, 엘앤에프 등을 담는다.

한국투자증권은 한 달 동안 분할매수를 통한 점진적 지분매수에 나설 계획이다. 운용개시 첫째주 주식비중 50%, 2~4주차 50% 추가 편입하는 등 최종 주식 100% 수준 도달을 목표로 한다. 고객 지정 수익률 도달 시 현금성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상품성이 입증된 만큼 동일 전략의 추가 랩어카운트를 내놓을 계획이다. 당초 지난주에 이어 바로 모집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현재 진행 중인 SKIET 청약이 임박한 만큼 공모주를 담지 못한 리테일 고객을 타깃으로 링크주에 투자하게끔 유도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매력을 갖춘 기업이 상장에 나서면 지분관계가 있거나 코웍이 구축된 곳의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에 착안해 나온 상품”이라며 “공모주 배정이 만족할 정도로 이뤄지지 않는 만큼 다른 여지를 활용해 수익을 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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