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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코로나19 명암]웰컴저축은행, 얽히고설킨 복잡한 지배구조①‘투자업’ 목적 다수 지주사 존재, 승계구도 정리 절차 진행 영향

고설봉 기자공개 2021-05-06 07:40:39

[편집자주]

저축은행에게 있어 코로나19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이기도 했다. 소비 부진과 경기 침체 늪에 빠진 곳이 있는가 하면 늘어난 유동성과 대출수요 흐름에 올라탄 곳도 있다.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를 불러 일으켜 저축은행 업계를 양극으로 나누는 분수령이 되기도 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완연히 달라진 저축은행의 상황을 각 하우스별로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10: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금융그룹의 핵심 법인이다. 대부업 기반으로 성장한 웰컴금융그룹은 2014년 부실 저축은행 3곳을 인수합병(M&A)해 웰컴저축은행을 출범했다. 웰컴금융그룹은 탄탄한 자금력과 경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조기에 부실을 털어내고 웰컴저축은행을 업계 3위까지 올리는데 성공했다.

웰컴금융그룹은 2020년 12월 말 현재 국내외 계열사 30여곳을 보유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저축은행과 대부업, 캐피탈업, 금융 IT시스템업 등 제2금융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각 계열사들은 유기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매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 만들어진 복잡한 지배구조는 풀어야 할 숙제다. 금융업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 외에 ‘투자업’ 목적의 법인이 과도하게 많이 포진해 있다는 지적이다. 법인 상당수가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과 자녀들이 최대주주로 자리잡고 있다. 향후 가업승계를 염두에 두고 지주사 형태의 여러 법인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여겨진다.

◇2013년 저축은행업 진입, 부실 조기에 털고 업계 3위로

웰컴저축은행의 모태는 1978년 세워진 새서울신용금고다. 새서울신용금고는 수차례 상호 변경 등을 거쳐 2010년 10월 신라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저축은행 부실 사태 등을 거치면서 2013년 4월 영업인가가 취소됐다.

신라저축은행을 인수한 곳이 웰컴금융그룹이다. 웰컴금융그룹은 2014년 2월 웰컴저축은행을 설립해 저축은행업에 도전장을 냈다. 이어 2월 21일 중간 지주사 성격의 웰컴크레디라인대부를 앞세워 예금보험공사와 신라저축은행 주식 100%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4월 웰컴금융그룹은 신라저축은행의 자산 일체를 계약이전해 영업을 시작했다. 이어 그 해 5월 해솔저축은행을 계약이전했고 11월에는 서일저축은행을 흡수합병했다. 부실 저축은행 3곳을 인수합병(M&A)한 만큼 리스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출범 초기부터 대규모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던 만큼 조기에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출범 8년차를 맞은 2021년 현재 웰컴저축은행은 순이익 기준 업계 3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자산총액 면에서도 업계 5위다. 서울을 기반으로 전국에 8개 지점을 개설해 중금리 대출상품을 주력으로 취급한다. 자체 플랫폼 ‘웰뱅’을 기반으로 디지털금융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웰컴금융그룹 내 계열사는 약 30여곳에 이른다. 저축은행과 대부업, 캐피탈업, 채권추심업 등 주로 제2금융권에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들이 사용하는 금융 IT시스템을 공급·운영하는 전문업체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외 렌탈업, 골프장비 제조업 등의 계열사도 보유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실제 영업활동을 벌이는 회사에 비해 지주사 및 중간 지주사 성격의 법인들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이 법인들은 모두 ‘투자업’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됐다. 주요 자회사 지분을 서로 나눠 보유하면서 복잡한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렇게 지주사 역할을 하는 법인은 대표적으로 5곳에 달한다. 웰컴에프앤디, 웰릭스파이낸셜그룹, KML벤처스, DS홀딩스, 코람두올은 모두 그룹 내 사업회사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 외에 특별한 투자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이외 애니원캐피탈대부와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 등도 일부 대부업을 영위하면서 중간 지주사 형태로 지배구조를 보강하는 역할을 한다.

난립한 지주사와 중간 지주사들의 공통점은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 일가의 지배구조 통로라는 점이다. 오너일가와 주요 계열사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손 회장의 아들 손대희 웰릭스캐피탈 부장과 딸 손다혜 씨, 부인 박길란 여사가 지주사와 중간 지주사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또 이들 법인들은 핵심 계열사인 웰컴저축은행의 100% 모회사 웰컴크레디라인대부의 지분을 빠짐없이 보유하고 있다. 웰컴금융그룹의 핵심 지배구조는 여러 개의 지주사 및 중간 지주사가 웰컴크레디라인대부 지분을 보유하고, 이 웰컴크레디라인대부가 웰컴저축은행을 100% 지배한다.

◇‘투자업’ 표방 지주사 5곳, 승계 절차 사실상 마무리

웰컴금융그룹의 승계는 사실 이미 '아들' 쪽으로 마무리됐다고 봐야 한다. 손 회장의 아들 손 부장의 지배력이 전 계열사에 걸쳐 막강하게 구축돼 있다. 손 부장은 여러 지주사와 중간 지주사의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있다. 아버지 손 회장보다 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력이 더 강하다.

손 회장은 웰컴크레디라인대부 지분을 16.23% 보유하고 있다. 이외 지주사 웰컴에프앤디 지분 50.1%를 가지고 있다. 웰컴에프앤디는 다시 웰컴클레디라인대부 지분 18.43%를 보유 중이다. 또 웰컴에프앤디의 52.4% 자회사인 KLM벤처스는 웰컴크레디라인대부 지분 10.5%를 확보했다. 결과적으로 손 회장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웰컴크레디라인대부 지배력은 45.16%이다.

이런 가운데 손 부장은 사실상 개인회사들을 통해 웰컴크레디라인대부를 지배하고 있다. 핵심 자회사인 웰컴저축은행에 대한 지배력을 50% 이상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 부장의 그룹 지배력 중심축은 DS홀딩스와 웰릭스파이낸셜그룹이다. 손 부장은 지주사 웰릭스파이낸셜그룹 지분 55%와 또 다른 지주사 DS홀딩스 지분 100%를 각각 가지고 있다. DS홀딩스는 또 웰릭스파이낸셜그룹 지분 33.33%를 보유 중이다.

더불어 DS홀딩스는 중간 지주사 성격의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 지분 64.67%와 KLM벤처스 지분 22.8%도 가지고 있다. 이외 웰릭스렌탈 지분 42.86%, 유원캐피탈대부 지분 11.11%도 보유 중이다.

웰릭스파이낸셜그룹과 DS홀딩스는 모두 웰컴크레디라인대부의 주요 주주다. 웰릭스파이낸셜그룹이 13.79%, DS홀딩스가 18.1%를 보유 중이다. 또 DS홀딩스의 자회사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도 웰컴크레디라인대부 지분 1.4%를 가진다. 이로써 손 부장이 직간접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지배력은 33.29%다.

손 부장은 손 회장과 함께 웰컴에프앤디의 공동주주이기도 하다. 손 부장이 직접 9.9%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그의 개인회사인 웰릭스파이낸셜그룹에서 40%를 보유한다. 직간접 보유 지분이 49.9%인 만큼 손 부장이 향후 손 회장이 보유한 웰컴에프앤디 지분 몇 주만 가져오면 개인 최대주주로서 과반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웰컴에프앤디가 보유한 웰컴크레디라인대부 지분 18.43%에 대한 지배력도 손 부장 몫이다. 결과적으로 본인이 이미 가지고 있는 웰컴크레디라인대부 직간접 지분 33.29%에 추가로 18.43%의 지분 확보가 가능하다.

그가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 지분율을 51.72%다. 최소한의 지분 상속으로 웰컴저축은행을 포함한 주요 자회사의 지배력은 물론 경영권까지 넘겨 받을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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