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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삼성전자, 반도체 이익률 '뚝' 떨어진 이유공정전환 비용에 오스틴 셧다운 여파 가중...올해 2분기부터 개선될 듯

김혜란 기자공개 2021-04-30 08:24:5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0~30% 수준에서 올해 1분기 10% 후반대로 내려왔다. 극자외선(EUV) 등 첨단공정 전환에 따른 비용 증가와 미국 오스틴 공장 셧다운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 2분기부턴 D램과 낸드 가격 상승과 오스틴 공장 정상화로 메모리와 비메모리 부문 모두 점차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29일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분기 연결회계기준 반도체 부문 매출 약 19조원, 영업이익은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8%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 약 18조1800억원보다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분기(3조8500억원) 보다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로는 전분기(21%)와 비교해 3%포인트가량 낮아졌다.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의 1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은 56%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국면에 진입해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초기 수익성은 기대에 못 미친 셈이다. 이번에 반도체부문 수익성이 저하된 건 메모리와 비메모리 분야 모두에서 이익감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메모리분야에선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사업 자체는 호조를 보였다. 모바일과 노트북, PC 등 판매 확대로 D램 수요가 견조했다. 낸드 부문 역시 SSD 수요 강세가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하지만 첨단공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신규라인에 초기 비용이 들어갔고, 낸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파운드리 부문에서 오스틴 공장 셧다운이라는 돌발 변수로 부담이 가중됐다. 삼성전자 측은 2~3월 발생한 가동중단 사태로 입은 피해규모는 3000억~4000억원 수준이라고 컨콜에서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1분기 평택과 중국 시안 첨단공정 증설과 공정 전환에 투자가 집중됐다"며 "파운드리는 EUV 5나노 등 첨단공정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첨단공정 전환 비용 관련해선 삼성전자가 경쟁사보다 선제적으로 기술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밑거름이 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첨단공정이 안착되면 원가 측면에서 큰 폭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파운드리 부문의 경우 2분기에는 오스틴 공장이 완전히 정상화되고 평택 2라인 양산을 시작한다.

삼성전자 측은 "15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 EUV 적용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2분기엔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반도체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다시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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