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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HMM]가파른 실적 개선세, CFO도 '전무급' 격상'관리총괄' 2년 만에 부활, '재무통·해운맨' 최윤성 전무가 중책

유수진 기자공개 2021-05-03 10:26:4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M(옛 현대상선)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바꿨다. 좀 더 정확히는 기존 재무담당자 위에 총괄 임원을 한명 더 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부터 영업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는 등 경영정상화에 바짝 다가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 2월 말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서 '관리총괄'직을 신설했다. 2년 전 없앴던 직책을 다시 부활시킨 것이다. 당시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최윤성 경영전략실장이 이 자리에 앉았다. 지난달 1일부터 관리총괄로 활동해오고 있다.

관리총괄은 기존 대표이사(사장) 직속이던 △경영기획본부(옛 경영전략실) △경영관리본부 △재무본부 등 3개 본부를 총괄하는 임무를 맡는다. 최 전무가 이전까지 경영전략실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직 내 역할이 대폭 확대된 셈이다. 그동안 맡아온 경영전략실(현 경영기획본부) 외에도 경영관리본부와 재무본부를 추가로 책임져야 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 컨테이너사업총괄과 해사총괄 외에 관리총괄이 더해지며 '3개 총괄' 체제가 됐다. 앞서 HMM에는 지난 2019년 초까지 관리총괄이 있었다. 이때는 벌크사업총괄(현 벌크사업본부)까지 총 '4개 총괄' 체제였다.

현 대한해운 대표이사인 김만태 사장이 당시 HMM에서 재직하며 관리총괄 겸 재무본부장을 지냈다. 이땐 경영전략실이 대표이사 산하에 별도로 있고 관리총괄은 재무본부와 경영관리본부, 인사/지원본부를 밑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김 사장(당시 전무)이 회사를 떠나고 관리총괄 자리를 없애며 해당 본부들이 사장 직속으로 바뀌었다.

관리총괄직을 다시 만든 건 사업적인 측면 뿐 아니라 재무와 회계, 기획, 관리 등에 힘을 쏟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며 해당 부문들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은 선박을 새로 들여오고 영업력을 강화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순위였던 만큼 사업에 가장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특히 재무본부가 관리총괄 산하에 편입되며 지난해까지 부장급(재무본부장)이 맡던 CFO가 전무급으로 격상됐다. 재무본부장(이영민 상무)은 작년과 동일하지만 관리총괄이 그 위에 신설되며 재무와 회계, 자금업무를 총괄하는 CFO 역할이 자연스럽게 최 전무에게 넘어간 결과다. 재무를 책임져온 이 상무는 올 초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하며 처음 임원을 달았다.


신임 CFO가 된 최 전무는 1971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경제학 석사를 마친 인물이다. 재무2팀장을 맡고 있던 2014년 9월 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이후 재경본부장과 전략/재무본부장, 경영전략실장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HMM에서 재직한 기간만 26년이 넘는 재무통이자 해운맨이다.

HMM은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도입하고 디 얼라이언스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본격화하며 실적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공급량이 줄며 최근 38항차까지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 만선 행진 중이다. 해상운임이 고공행진하며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란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이미 작년 1조원에 육박한 영업이익을 찍고 15%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19년 말 557%였던 부채비율도 100%포인트(p) 이상 낮아진 455%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HMM이 올 1분기 지난해 연간 수준인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을 거란 분석까지 나온다.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오르자 최근 전환사채(CB) 조기상환에 나서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HMM은 29일 공정위가 발표한 '2021년도 대기업집단 지정결과'에서 자산총액 8조7890억원으로 재계순위가 다섯 단계(53위→48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산총액 6조5280억원으로 공시대상 기업집단(자산 5조~10조)에 이름을 올린 지 1년 만에 50위 내로 진입했다.

HMM 관계자는 "조직개편에서 관리총괄이 생기며 산하에 재무본부와 경영기획본부, 경영관리본부를 두게 됐다"며 "최 전무가 재무와 전략, 투자, 회계 관리 등을 총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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