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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 넘긴 반도그룹, 승계 과제는권재현 상무, 반도홀딩스 지분율 약 30%…지배력 확보 과제

고진영 기자공개 2021-05-03 16:52:2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14: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홀딩스가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처음 포함되면서 그룹의 총수(동일인)로 창업주인 권홍사 회장이 지정됐다.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최대주주로서 여전히 확고한 지배력을 쥐고 있다는게 당국의 판단이다.

아들 권재현 상무로의 승계작업이 미완의 상태로 남아 있는 셈인데 이제 공정위 사정권에 놓인 만큼 규제망이 한층 촘촘해지게 됐다.

반도그룹 지주사인 반도홀딩스는 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공시대상기업집단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권재현 상무 소유의 반도개발 등을 포함해 모두 28개 계열사가 기업집단으로 묶였으며 공정자산총액은 5조58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 등 자산가치가 오르고 재고자산이 증가하면서 자산규모가 5조원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속하게 되면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및 신고 의무,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 등의 적용을 받는다. 지분구조상 아직 경영권 승계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

권 회장은 2008년 반도건설을 물적 분할해 반도홀딩스를 설립하면서 일찌감치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했다. 반도홀딩스가 주력 계열사인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을 아래에 두고, 이 두 회사가 각각 시행사들을 줄지어 거느리는 구조다.

반도홀딩스의 경우 권 회장이 지분의 69.61%, 권 상무가 30.06%를 보유하고 있다. 권 회장이 지난해 말 계열사 등기이사 직책을 모두 내려놓고 퇴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동일인으로 지정된 이유다.

나머지 지분을 가진 권재현 반도건설 상무는 사실상 후계자로 확실시된다. 올해 36세로, 1남 3녀중 막내아들이다. 권 상무로의 승계에 불씨를 당긴 것은 6년 전이다. 당초 반도홀딩스는 권 회장이 지분 93.11%, 권 회장의 동생인 권혁운 IS동서 회장이 6.44%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5년 권 상무가 아버지와 삼촌의 지분을 동시에 취득하며 지분 30.06%를 쥔 2대주주로 단숨에 올라섰다.

다만 권 상무가 추후 그룹을 이끌기 위해서는 권 회장이 가진 지분 69.61%의 최소 절반은 확보해야 지배력을 견고히 가져갈 수 있다. 그간 반도홀딩스 등에서 받은 배당금이 승계의 자금줄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홀딩스는 2015년 약 406억원, 2016년 약 140억원, 2017년 약 93억원, 2019년 약 140억원, 2020년 약 93억원 등을 배당으로 풀었다. 2018년 한 해를 건너뛰고 6년 동안 지급한 배당금이 총 872억원 가량이다.

권 상무가 최대주주인 반도개발 역시 2010년 20억원, 2011년 10억원, 2015년 65억원 등 6년간 약 95억원을 배당했으며 지분율에 따라 이 가운데 62억원이 권 상무 몫으로 돌아갔다. 반도개발은 권 상무가 지분 65%를 소유한 회사로 울산 보라CC를 운영 중이다. 권홍사 회장이 10%, 그의 부인인 유성애 반도레저 대표가 10% 등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했다.

다른 오너일가 구성원들의 현황을 보면 장녀 보라씨는 직접 나서지 않고 대신 남편인 신동철 반도건설 전무가 계열사 경영에 참여 중이다. 신 전무는 퍼시픽산업 대표이사로서 최근 아센디오(옛 키위미디어그룹)를 인수해 엔터테인먼트사업에 뛰어들었다. 반도그룹이 미국 LA에 주택개발을 위해 설립한 현지 시행사 '반도델라'의 대표 역할도 하고 있다.

차녀 보영씨의 경우 옛 반도주택인 더유니콘의 대표이사다. 퍼시픽산업과 더유니콘은 지분구조상 각각 신동철 전무, 권보영 대표의 소유로 반도홀딩스를 위시한 지배구조의 외곽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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