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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류 스파이더, 사모펀드가 경영권 인수 알파비스타인베, 첫 바이아웃 거래…구주+증자 구조

노아름 기자공개 2021-05-03 07:46:5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알파비스타인베스트먼트(이하 알파비스타)가 첫 바이아웃 투자처로 스포츠의류 브랜드 스파이더를 낙점했다. 스파이더의 판권을 보유한 글로벌브랜드그룹(GBG)코리아의 경영권 인수(바이아웃)를 추진중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파비스타는 홍콩 GBG로부터 GBG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전일(29일) 체결했다. 구주 매입대금과 유상증자를 포함한 거래총액은 약 600억원으로 파악되며, 내달 말 딜이 종결될 예정이다.

GBG코리아는 미국 스포츠브랜드 스파이더(Spyder)의 국내 판권을 보유한 회사다. 1978년 스키복에서 출발한 스파이더는 트레이닝, 싸이클 등 라이프스타일 의류라인을 확장하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이는 스포츠브랜드 의류 시장에서 고무적인 성과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매니아층 이외에 인지도를 높이지 못해 정체되거나 존립이 위태로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스파이더의 성장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글로벌브랜드그룹(GBG)은 세계 최대의 아웃소싱 회사로 꼽히는 홍콩 리앤펑그룹이 브랜드매니지먼트 부문을 분사해 만든 회사다. 한국지사인 GBG코리아는 2015년 스파이더를 국내에 론칭해 리테일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GBG코리아는 온·오프라인을 동시 공략하며 스파이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를 높여왔다.

알파비스타는 운동과 레져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라이프스타일 의류 시장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해 이번 거래에 나섰다. 스파이더는 고기능 트레이닝 웨어와 라이프스타일 웨어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같은 시장전망 하에서 안정적 확장을 꾀할 수 있다.

이번 딜 과정에서 GBG코리아의 김지환 사장은 알파비스타가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하게 된다. 일종의 경영자인수거래(MBO)인 셈이다. 기존 경영자가 참여하면서 향후 안정적 사업운영이 가능한 점 등도 이번 딜의 인수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스파이더 투자는 알파비스타의 첫 바이아웃 거래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알파비스타는 허송필 대표가 지난해 3월 설립했다. 펀드 설립후 알파비스타는 올 초 학원-수강생 연결 O2O 플랫폼 공부선배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허 대표는 해외 컨설팅펌, 헤지펀드 등을 거쳐 국내에서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 케이엘앤파트너스 등 PEF에 몸담았다.

비교적 낮은 밸류에이션에 인수를 추진케 된 점도 특징이다. 3월 결산법인인 GBG코리아의 직전년도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을 감안하면 이번 거래에 적용된 EV/EBITDA 멀티플은 4배를 소폭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종 기업이 적용받았던 멀티플 6~8배 수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인수 측은 구주 매입 이외에 유상증자를 병행한다. 신주 발행 유상증자 대금은 200억원 안팎이며, 이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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