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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세스바이오, '자가진단키트' 앞세워 톱 20 진입 공매도 재개 앞두고 제약바이오 종목 투심 악화 뚜렷

최은수 기자공개 2021-05-03 10:20:08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3일 08: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엑세스바이오가 자가진단키트를 앞세워 시가총액을 2배 가까이 늘렸다. 자가진단키트와 코로나19 백신은 4월 제약바이오 업계를 관통하는 화두다. 다만 5월부터 공매도가 재개되는 만큼 조정 장세를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제도 시작 전부터 악화한 투심은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되는 분위기다.

엑세스바이오는 자가진단키트 이슈의 최대 수혜주다. 4월 마지막주 93%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해 9개월 만에 더벨이 집계한 코스닥 제약바이오 상위 20위 안에 진입했다. 전주(40위) 대비 크게 오른 13위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역대 최대치인 연결기준 2257억원 매출액을 내고 181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점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최근 각국에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사용 허가 행렬이 이어지며 엑세스바이오, 휴마시스(33위, 17.45%) 등 자가진단키트주에 대한 기대감은 뜨겁다. 미국 FDA는 연속 진단 대상자를 기존 유증상자에서 무증상자로 확대시켰고 지난달 14일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연속 검사 용도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허가를 받았다.

엑세스바이오의 시가총액은 이 기간 7000억원 늘었다. 제약바이오 톱 20의 시총 총합이 전주(4월 16일~23일, 59조2767억원)보다 4조원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엑세스바이오를 제외하면 네오이뮨텍(3%)만이 상위 20걸 중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두 회사 모두 미국 회사이며 코스닥에 상장했단 점도 공통점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섹터는 5월 재개를 앞둔 공매도 이슈에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2020년 3월 16일부터 재개 직전인 지난달 30일까지 코스닥 지수는 87.68% 상승했다. 지금껏 제약·바이오 종목이 코스닥지수 상승을 견인한 만큼 공매도 재개 이후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조정 장세가 예상된다.

최근 높은 주가 상승을 보인 종목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제넥신(-13.5%)과 에스티팜(-18.32%)은 4월 마지막주 상위 10걸 중 나란히 두 자릿수 주가 하락률을 보였다. 이 업체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4월 마지막 주 전까진 줄곧 오름세를 기록했다.

씨젠 또한 두 자릿수 주가 하락률(-12.9%)을 기록했다. 씨젠은 지난달 8일 무상증자를 결정했고 시총 4조원 대를 회복했다. 다만 이후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회사는 진단키트업계 전통의 강자이지만 최근 자가진단키트를 중심으로 한 테마엔 포함되지 못한 영향이다. 씨젠은 권리락 가격(9만8000원)을 밑도는 주가로 4월을 마쳤다.

20위권 밖에서는 그룹 지주사 휴온스글로벌과 핵심 자회사 휴온스가 함께 두 자릿수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측과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영향이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러시아 등 61개국에서 승인을 얻었으나 미국, 유럽, 국내에선 아직 승인을 받지 않았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팬데믹의 종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백신 선택권과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정부의 국내 도입 여부와 상관없이 허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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