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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E1, 공모채 사상 최대 6560억 수요…저금리도 유력A+ 등급 프라이싱 디스카운트 극복…후계자 구동휘 대표에 확실한 눈도장

강철 기자공개 2021-05-04 09:27:3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3일 1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1이 구동휘 대표 체제 구축 후 처음으로 실시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사상 최대인 656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발행 업무를 담당한 자금팀은 역대급 수요예측을 결과를 이끌어내며 LS그룹 후계자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기관은 A+ 등급 민평금리 프라이싱이라는 디스카운트에도 불구하고 가산금리 밴드 최하단에서부터 공격적으로 주문을 넣었다. 그 결과 1500억원 증액을 결정해도 역대급 최저 금리 발행이라는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

◇모집액 7배 달하는 주문 들어와

E1은 3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36회차 공모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액 1000억원을 3년 단일물로 구성해 주문을 받았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수요예측 업무를 총괄했다.

이번 3년물은 E1이 구동휘 대표 체제를 구축한 이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공모채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 전무는 지난 3월 E1 각자 대표에 올랐다. 숙부인 구자용 E1 회장과 함께 앞으로 LPG 판매를 비롯한 경영 전반을 총괄한다.

업계에선 LS그룹의 후계자인 구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선 점을 거론하며 E1이 어느 때보다 이번 공모채에 신경을 쓸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실제로 발행 업무를 담당한 자금팀은 국내 회사채 시장의 빅3 증권사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원활한 모집에 만전을 기했다.

이러한 노력은 사상 최대 수요예측 흥행으로 이어졌다. 모집액의 7배에 육박하는 656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국내 회사채 시장에 수요예측이 도입된 2012년 이래 E1이 단일 회차에서 6000억원 이상의 주문을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협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시중은행, 자산운용사, 보험사, 증권사 등 40~50곳의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치열한 매입 경쟁을 벌였다. 산업은행이 운용하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600억원을 주문했다.

◇역대급 저금리 확정 유력

E1은 이번 공모채의 가산금리 밴드를 A+ 등급 민평금리의 '-20~+20bp'를 제시했다. 개별 민평금리를 제시하던 기존 발행 관례와 달리 등급을 프라이싱 기준으로 삼았다. 아울러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 이상의 주문이 들어오면 가산금리를 감안해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장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운용하는 SPV가 발행사별 투자 균형을 맞추기 위해 프라이싱 때 개별이 아닌 등급 민평금리를 권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실제로 SPV의 실질적인 투자 대상인 A등급 발행사가 올해 들어 개별이 아닌 등급 민평금리로 프라이싱을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우수한 LPG 사업 기반과 양호한 재무구조를 거론하며 E1이 목표액 1000억원을 어렵지 않게 모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다만 프라이싱 금리를 개별이 아닌 등급으로 제시한 것은 기관의 투자 심리를 소폭 위축시킬 수 있다고 봤다. 현재 E1 3년물의 개별 민평금리는 A+ 등급 민평수익률보다 20bp가량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예상과 달리 기관은 밴드 최하단인 -20bp 구간에서부터 매입 주문을 넣었다. 그 결과 등급 민평수익률 대비 -5bp 구간에서 목표액 1000억원을 모았다. 이를 감안할 때 1500억원 증액 발행을 해도 A+ 등급 민평보다 낮은 절대금리를 확정하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

이날 A+ 등급 3년물의 민평금리는 1.752%다. 이 금리가 발행일까지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15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하면 절대금리는 1.73%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A- 등급 시절인 2016년 9월에 발행한 3년물 금리 1.68%와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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