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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확장' 분주한 무궁화신탁, 리츠시장 진출 본격화 그룹내 케이리츠·현대자산운용과 차별화…임대운영 등 신탁 정비사업 연계

고진영 기자공개 2021-05-11 13:24:16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7일 13: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궁화신탁이 4년 전 손을 뗐던 리츠시장에 다시 진출을 추진한다. 이미 관계사인 케이리츠투자운용과 자회사 현대자산운용이 리츠 AMC(자산관리회사)로 관련 사업을 하고 있지만 주력 분야를 달리해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리츠 AMC 겸영인가를 받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예비인가를 신청해둔 상태다. 무궁화신탁의 자본금은 약 139억원으로 리츠 AMC의 최소 요건인 70억원을 이미 충족하고 있다.

무궁화신탁이 리츠사업에 나설 경우 무궁화금융그룹은 총 3개의 리츠 AMC를 운영하게 된다. 앞서 케이리츠투자운용은 무궁화신탁이 최대 출자자로 참여한 사모펀드(PEF)를 통해 2017년 인수됐으며 2007년부터 리츠사업을 병행 중이다. 작년 10월 말 리츠 AMC 인가를 통과한 현대자산운용의 경우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2020년 3월 무궁화신탁에 자회사로 편입됐다.

당초 무궁화신탁 역시 2016년 리츠 AMC 인가를 획득했다가 케이리츠투자운용을 인수하면서 이를 반납했는데 이번이 두번째 진출 시도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산운용은 글로벌한 리츠 쪽으로, 케이리츠투자운용의 경우 오피스나 호텔 및 물류센터 등 국내에서 사이즈가 작은 물건들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잡고 있다”며 “무궁화신탁은 신탁 정비사업과 연계해서 임대운영이나 유지, 리모델링 쪽으로 방향을 설정해 다른 계열사들과 영역이 겹치지 않게 하겠다는 계획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추가적인 성장동력으로 리츠 쪽을 키워야겠다는 취지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츠시장의 상품 유형이나 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는 만큼 사업 기회를 포착하기도 한층 용이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관련 조직구성을 보면 무궁화신탁은 현재 개발·리츠부문 아래 리츠그룹을 따로 두고 있다. 그룹장으로는 대림AMC 대표를 맡았던 박지수 전 DL이앤씨주택사업본부임원(상무)를 영입해 주목받았다.

박 그룹장은 대림AMC가 출범했을 때 핵심 역할을 수행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아직 박 그룹장 아래 확보된 인력은 아직 소규모이지만 인가가 난 뒤 사업이 본격화되면 인력 충원에 나설 계획으로 전해졌다.

무궁화신탁은 2016년 변호사 출신인 오창석 회장을 새주인으로 맞은 뒤 외형 확장을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리츠 진출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실제 무궁화신탁은 2016년 말 104명에 불과했던 임직원 수가 이듬해 말 178명, 2018년 말 239명, 2019년 말 307명, 지난해 말 339명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이는 부동산신탁업계에서 최고 규모다. 임직원수 2위인 한국토지신탁(233명)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다.

사업확장과 함께 매출이 성장하면서 지난해는 307억원의 순이익으로 신탁업계에서 8위를 기록했다. 앞자리 두곳이 모두 300억~350억원대 순이익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상위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6년(104억원)과 비교했을 때 4년만에 3배 가까이 순이익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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