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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나이트파트너스, 화장품 생산업체 '비팩토리' 편입 '로봇+AI' 시스템 구축, '마이다스의 손' 노정석 대표가 창업

양용비 기자공개 2021-05-10 13:11:1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7일 14: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벤처캐피탈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올 들어 빠르게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B2B 소프트웨어, 이너뷰티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한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화장품 소량 생산 시스템 서비스 기업을 신규 포트폴리오로 편입했다.

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지난달 화장품 소량 생산 시스템 서비스 기업 ‘비팩토리’에 15억원을 투입했다. 재원이 된 펀드는 ‘스마트신세계시그나이트투자조합’이다.

이번에 투자한 비팩토리는 노정석 대표가 2016년 창업한 기업이다. 로봇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화장품을 소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서비스와 시스템을 구축했다. 주요 고객 층은 화장품을 소량 생산해 판매하는 개인 셀러들이다.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한 만큼 누구나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 소량 생산이라 재고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기존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한국콜마나 코스맥스 등 위탁 업체를 통해 제품을 생산했다. 공급자 중심의 생산이라 다품종 소량 생산보단 소품종 대량 생산을 지향했다. 이같은 방식은 발 빠르게 변화하는 뷰티 시장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개인 셀러들도 기존 위탁 생산업체에 생산을 맡기는 데 부담을 느꼈다. 최소 주문 물량이 1000~1만 단위인 까닭이었다. 인플루언서 브랜드 등 마이크로 브랜드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지만 생산을 담당할 수 있는 곳은 적었다.

비팩토리는 이들을 겨냥해 개인이라도 화장품을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작은 단위로 생산이 가능하도록 시스템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봇과 AI 시스템을 구동해 제품을 생산한다.

비팩토리 솔루션을 이용하는 브랜드는 소비자 개인의 개성과 수요에 맞는 제품의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셈이다.

풀필먼트 원스톱 서비스도 갖춰 편리성도 높였다. 원료·제형 선택부터 스토어 개설·판매까지 비팩토리에서 담당한다. 모바일 서비스와 생산, 포장, 배송까지 모두 담당해 셀러의 유통 부담을 최소화했다.

비팩토리의 수장인 노 대표는 국내 창업생태계 역사에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블로그 플랫폼인 ‘태터앤컴퍼니’를 창업해 2008년 구글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당시 구글이 아시아 회사를 인수한 건 태터앤컴퍼니가 처음이라 국내외에서 크게 주목 받았다.

이후 모바일 사용자 분석 솔루션 기업 ‘파이브락스’도 창업해 미국 광고사 탭조이에 매각했다. 2013년 설립된 파이브락스는 1년 6개월 만에 몸값 400억원을 받고 탭조이 품에 안겼다. 노 대표는 창업하는 회사마다 굵직한 인수합병(M&A) 사례를 탄생시키며 벤처업계의 ‘마이다스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최근 SNS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개인 뷰티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마이크로 셀러가 늘어나고 있다"며 "개인 뷰티 브랜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팩토리의 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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