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시스코스메틱, 사상최대 매출…IPO 재개 청신호 코로나19 여파 미국 손소독제 발주 급증…올해 흑자전환, 내년 예심 신청 목표

김수정 기자공개 2021-05-11 13:05:4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0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시스코스메틱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고 손실 규모를 크게 축소하면서 기업공개(IPO) 재개를 향해 성큼 다가섰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고객사로부터 손소독제 발주가 급격히 늘어난 덕분에 매출이 크게 뛰었다. 다만 재고 정리 영향이 이어지면서 소폭 순손실을 피하진 못했다.

순손실의 주요 원인인 재고 정리가 일단락된 만큼 올해는 돌발 변수가 없는 한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이시스코스메틱은 올해 실적 정상화에 주력한 뒤 개선된 성적표를 바탕으로 내년 중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생활위생용품 매출 급증,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화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시스코스메틱은 작년 매출액 10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670억원 대비 63.4% 증가한 금액이다. 연간 매출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이시스코스메틱이 1000억원대 매출액을 처음 달성했던 건 2018년이다. 당시 매출액은 1050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미국 고객사로부터 손소독제 발주가 급증하면서 매출액이 크게 늘어났다. 손소독제는 2019년까지만 해도 이시스코스메틱이 취급하지 않던 품목이다. 다만 이시스코스메틱은 고객사 홀푸드마켓에 납품하는 여드름 치료제 제조하면서 의약외품(OTC)을 취급해왔다.

이런 상황에 예기치 않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손소독제 공급 부족이 심화된 미국 시장으로부터 소독제 주문이 밀려들었다. 덕분에 이시스코스메틱 매출 포트폴리오도 한층 안정화됐다. 지난해 소독제를 비롯한 생활 위생용품이 이시스코스메틱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 정도다.

매출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전년도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작년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38억원, 34억원으로 집계됐다. 재고 정리 과정에 발생한 손실 인식이 작년까지 이어진 영향이다. 다만 적자 규모는 2019년에 비해 절반 미만으로 줄었다. 2019년 영업손실과 순손실 금액은 각각 96억원, 79억원이다.

이시스코스메틱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사개발생산(ODM)을 주업으로 하는 화장품 업체다. 엘앤피코스메틱의 '메디힐' 마스크팩을 생산하는 협력사로 잘 알려져 있다. 2007년 이시스인터내셔날로 문을 연 뒤 2015년 말 지금의 사명으로 새출발을 했다. 하태석 대표이사가 지분 50.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올해 흑자전환 주력…내년 예심 신청 목표

이시스코스메틱은 IPO 추진 경력이 긴 예비 상장사 중 하나다. 이시스코스메틱이 IPO 청사진을 시장에 내놓은 건 약 4년 전이다. 이시스코스메틱은 2017년 국내 대형 IB를 대상으로 몸값을 가늠하고는 NH투자증권에 이어 미래에셋대우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당시 IB들이 제시한 밸류에이션은 3000억원에서 4000억원 사이다.

하지만 2018년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다는 당초 목표를 이루진 못했다. 당시로서 역대 최대 매출액을 거뒀음에도 밸류에이션 산출의 핵심 척도인 순이익이 전년 대비 부진했다. 화장품 기업 주가가 약세를 이어간 점도 부담이 됐다. 동종 기업 주가수익률(PER) 역시 몸값 산정의 핵심 지표로 활용되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이듬해인 2019년 7월에는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는 단계까지 나아갔지만 2개월여 만에 철회했다. 당시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상장 추진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상장 성공을 가정하더라도 향후 주가 흐름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다.

작년에도 순손실이 발생한 만큼 올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건 어려워졌다. 이시스코스메틱은 올해 순손익을 흑자로 돌려놓은 뒤 내년을 기약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도 재고 손실 영향이 완전히 가시진 않겠지만 그 규모는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기 실적 결산 이후 IPO 재개 시점을 보다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시스코스메틱 관계자는 "통상 화장품 OEM 업계 비수기인 1분기를 지나 지난달부터 매출이 올라오고 있고 하반기엔 글로벌 바이어 대상 매출도 예정돼 있는 만큼 실적을 확인하는 시간을 좀 더 가지려고 한다"며 "내부적으로 고정비 감축과 재고 효율성 강화 방안 등을 고민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