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국타이어, 원자재값 상승에도 매출 '선방' 3~5월 판매가격 인상 결정, 매출원가율 2%포인트 감소...에비타율 20.6%

김서영 기자공개 2021-05-13 08:07:12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주요 원재료인 고무 매입단가 상승에도 발 빠른 판매가격 인상 정책으로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하반기 추가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가운데 올해 매출액 7조원을 넘기겠다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6168억원, 영업이익은 186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12.6%와 7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5%를 기록했다.
(출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IR)
한국타이어가 올 1분기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여러 변수에 긴밀하게 대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세와 원재료 가격 상승, 해상운임 상승 등에 따라 타이어 판매가격을 인상해 비용 증가를 방어했다.

재무회계를 담당하는 박정수 상무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올해 1분기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원자재 투입가 및 선임을 포함한 기타비용 상승이 있었으나 판가를 소폭 인상해 매출액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가 타이어 생산에 사용하는 주요 원재료는 △천연고무 △합성고무 △카본블랙 원유다. 이 가운데 원가율 상승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천연고무와 합성고무다.

천연고무의 매입단가는 지난해 2분기 1톤당 1107달러에서 올해 1분기 1668달러로 50.7% 올랐다.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중국의 재고 확보 심리는 높아진 반면 수급 불안정이 지속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합성고무의 경우 올해 2월 미국 텍사스주에 불어닥친 한파로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1톤당 매입단가가 같은 기간 974달러에서 1911달러로 96.2% 증가했다.

한국타이어는 이에 발맞춰 타이어 판매가격을 인상했다. 올해 3~5월 교체용 승용차 타이어(PCLT) 기준으로 평균 3~5%가량 가격을 높였다. 인상 시기는 국내와 유럽은 3월, 중국은 4월, 미국은 5월이었다. 판매가격 인상이 단계적으로 이뤄져 1분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한국타이어 측은 "원재료 가격 상승세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가격 인상을 준비해왔다"며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 이후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반기 수익성은 높은 한 자릿수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원재료 값 상승에도 판매가격을 높여 제값을 받은 것이 매출 증가로 연결된 셈이다. 실제 전체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인 매출원가율은 오히려 낮아졌다. 1분기 매출원가는 1조1319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333억원)보다 9.5% 증가했다. 반면 매출원가율은 70%로 작년 동기 대비 2%포인트(p) 낮아졌다.

코로나19 기저효과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공장 셧다운 조치 등으로 연간 공장 가동률이 전년보다 5%포인트(p)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들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공장 가동률이 높아짐에 따라 고정비가 감소해 기타비용 상승을 상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판매를 통해 거둬들이는 매출이 증가하자 현금창출력도 늘어났다. 올해 1분기 에비타(EBITDA)는 3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2681억원보다 24.5% 증가했다. 매출대비 에비타율도 지난해 1분기 18.7%에서 올해 1분기 20.6%로 상승했다.

박 상무는 "추가 가격 인상은 시장 수요 및 원자재 가격 동향 등을 고려하여 결정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출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2021년 1분기 IR 자료)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