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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새수장 전인천, '영실업' 성공신화 재현할까 2년반 완구업체 CEO로 실적 견인, 잃어버린 '성장성' 회복 과제

정미형 기자공개 2021-05-12 08:09:4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15: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인천 티몬 신임 대표이사가 과거 최고경영자(CEO)로서 영광을 재현할지 관심이 쏠린다. 티몬에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되기 이전부터 재무 전문가로 활약해온 데 더해 국내 1위 완구기업을 위기에서 탈출하게 한 경영자로서의 면모가 재조명되고 있다.

티몬은 전 재무부문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이진원 전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티몬 내부에서는 전 신임 대표가 회사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갑자기 대표직에서 물러나자 대주주가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둘러 내부 인물 중 신임 수장을 발탁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전 대표의 CEO로서 전적도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 대표는 2015년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영실업 대표로 활약했다. 영실업 최대주주였던 홍콩계 사모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앞서 그를 CFO로 발탁한 게 계기가 됐다.

전 대표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소비재 기업인 프록터앤드갬블(P&G)에 입사해 12년간 재무 관련 일을 했다. 이후 스위스 제약업체인 한국먼디파마에서 2년간 CFO로 재직하다가 PAG 눈에 들었다.


영실업은 2015년 급격한 실적 하락 국면을 맞았다. 매출이 7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56억원에서 64억원으로 75% 급감했다. 경쟁사 손오공의 인기 제품인 ‘터닝메카드’에 밀린 데다가 당시 전략 제품이던 ‘바이클론즈’가 대량 반품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이때 PAG가 구원투수로 삼은 게 전 대표였다. CFO였던 전 대표를 신임 수장으로 선임하고 반전을 꾀했다. 전 대표는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1년 만인 2016년 매출을 1030억원으로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영업이익도 145억원으로 2배 이상 늘렸다.

전 대표가 일본 완구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기 애니메이션인 ‘베이블레이드 버스트’의 국내 총판 권리를 가져온 게 돌파구가 됐다. 이를 통해 대표이사 사임 직전 해인 2017년 영실업은 매출 1564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영실업과 티몬은 업종과 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전 대표 체제 아래 같은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티몬이 상장을 앞두고 성장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매출이 12% 감소하며 실적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영실업의 성장성이 꺾이며 전 대표가 투입됐던 때와 유사하다.


현재 티몬은 타개책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섰다. 최근 배달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게 대표적이다. 이밖에 2019년 정리했던 ‘슈퍼마트’ 서비스를 재도입했다. 슈퍼마트는 직매입을 통해 신선식품 등 생필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다. 현재 직매입이 아닌 지역 슈퍼·마트 등과 손잡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티몬은 ‘테슬라 요건 상장(이익 미실현 특례 상장)’을 노리고 있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게 기업의 성장성이다. 전 대표는 이 같은 시도를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고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전인천 신임 대표가 체질 개선과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언급한 만큼 이를 중점 과제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새롭게 시작하려는 사업들이 있는데 미래 성장성을 찾기 위한 시도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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