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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중견그룹]아이티센그룹, '자산 5000억·매출 2조' 아직 목마르다①작년 쌍용정보통신 인수 효과, 강진모 회장 지배구조 정점…IPO·M&A 적극 행보

신상윤 기자공개 2021-05-17 07:49:05

[편집자주]

중견기업은 대한민국 산업의 척추다.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을 잇는 허리이자 기업 성장의 표본이다. 중견기업의 경쟁력이 국가 산업의 혁신성과 성장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받는 이유다.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산업 생태계의 핵심 동력으로서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견기업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각 그룹사들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2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業)을 통하여 회사의 가치를 창조하고 고객과 더불어 발전하며 사회에 봉사하는 기업'.

IT서비스 전문그룹 '아이티센그룹'의 경영철학이다. 기업의 사회적책임(SR) 경영을 핵심 철학으로 삼은 아이티센그룹은 대외 정책 완화와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이 맞물려 어느덧 자산총액 5000억원, 매출액 2조원을 넘는 중견그룹사로 몸집을 불렸다. 아이티센을 거점으로 중견 IT그룹을 일군 강진모 회장은 다시 한번 성장을 위한 고속 열차 탑승 준비에 나섰다. 강 회장은 아이티센을 거점으로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올라있다.

아이티센그룹은 지난해(연결 기준) 자산총액 5419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내 유가증권(콤텍시스템), 코스닥(아이티센, 쌍용정보통신), 코넥스(시큐센, 굿센) 상장기업을 비롯해 크고 작은 기업이 20개에 달한다. 비상장 계열사 가운데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는 곳도 있어 외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19년까지 아이티센그룹 자산 규모는 4000억원을 밑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 1호 IT 서비스 전문기업 '쌍용정보통신' 인수로 단번에 자산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대비 37.9% 증가했다. 그룹 덩치가 커지면서 매출 규모도 동반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8% 늘어난 2조27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1조 클럽' 가입 1년 만에 '매출 2조 클럽'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룹의 거점은 단연 '아이티센'이다. 2005년 5월 10일 설립된 아이티센은 시스템통합(System Integration) 전문기업이다. 대기업 진출이 쉽지 않은 정부 및 공공기관 중심의 비 관계사 시장에서 경쟁력을 자랑하며 성장했다.

아이티센은 소프트웨어 진흥법 개정 수혜를 입어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에 입성했다. 강 회장은 아이티센을 거점으로 △2015년 굿센, 시큐센 △2016년 에스엔티씨 △2018년 한국금거래소쓰리엠, 콤텍시스템 △2020년 쌍용정보통신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IT 서비스를 비롯해 비 IT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아이티센그룹 사업부문은 크게 IT 서비스 부문과 비 IT 부문으로 나뉜다. IT 서비스 부문은 다시 공공&솔루션BU(Business Unit)와 엔터프라이즈BU로 구분된다. 아이티센을 비롯해 콤텍시스템, 쌍용정보통신, 시큐센, 굿센, 씨플랫폼, 콤텍정보통신 등이 계열사다. 비 IT 부문은 한국금거래소쓰리엠와 마이펫씨앤제이 등이 차지하고 있다. 전체 계열사는 20개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IT 서비스 부문 4574억원 △비 IT 부문 1조8237억원으로 구분된다.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낮은 IT 서비스 부문을 국내 최대 금거래소를 운영하는 '한국금거래소쓰리엠'과 같은 비 IT 부문에서 보완하며 성장성을 도모하는 구조다. 여기에 아이티센그룹은 올해 클라우드 등 4차산업 기술 확보에 방점을 두고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코넥스 상장사 시큐센은 한 차례 연기됐지만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를 운영하는 한국금거래소쓰리엠도 기업공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굿센도 현재 모회사 '비젠'을 흡수합병하면서 체력을 키울 계획이다. 한 발 물러났지만 콤텍시스템과 쌍용정보통신도 최근 신규 사업을 위해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했다.

대외 환경은 우호적이다. 공공기관을 주고객사로 한 주요 IT 서비스 부문 계열사들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확대에 힘을 입을 것으로 풀이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아이티센그룹이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은 클라우드 사업도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을 비롯해 민간기업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다만 그동안 대기업 참여가 쉽지 않았던 공공사업의 경우 일부 대형 사업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등 어려움도 있는 현실이다.

아이티센 관계자는 "쌍용정보통신 편입으로 IT 사업 부문의 시장이 더 넓어진 데다 한국금거래소 등 계열사 매출 증대에 힘입은 결과"라며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확대와 민간을 중심으로 클라우드와 같은 IT 신규 사업에 힘을 실어 성장 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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