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찬성률 99.5%' 키움운용, KB금융지주만 제지했다③사외이사 선임안, 독립성훼손 이유 반대…작년초 포스코케미칼·코스맥스 등 3건 인사 제동

김시목 기자공개 2021-05-14 13:31:54

[편집자주]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제정됐다.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자산운용사들이다.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집사이자 수탁자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개별 운용사들의 조직체계와 주주활동 내역을 관찰·점검하고 더벨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2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전체 기업, 안건 가운데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대상은 KB금융지주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후 극도의 신중한 스탠스 속에 나온 눈에 띄는 액션이었다.

특정 의결권 자문사 출신 등의 사외이사 선임안을 이사회 독립성 훼손을 이유로 제지했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비롯 나머지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소극적 의결권 행사는 해를 거듭할 수록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유일했던 KB금융지주의 안건 역시 표결 전부터 의결권 자문사, 국민연금, 기관 대부분이 부정적 의견을 공유했던 점을 감안하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고유하고 특징적인 주주권 행사로 평가하긴 힘들다.

◇KB금융지주 이사 선임 반대, 대부분 반대 안건

더벨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올해(2020년 4월초~2021년 3월말) 의결권 행사 내역을 분석한 결과 총 59개 기업의 주주총회에서 468건의 안건에 대해 찬성, 반대, 불행사로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다. 찬성률은 99.57%였다.


유일한 반대표는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전문가로 서울대학교 윤순진 환경대학원 교수와 서스틴베스틴 류영재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에 제동을 걸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B금융지주 지분율은 0.2% 수준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독립성 훼손 등을 이유로 윤순진, 류영재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반대했다. 장기적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지 불확실한 점도 고려됐다. 안건은 모두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주주제안 방식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들이었다.

우리사주를 제외한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와 국민연금, 기관 등이 안건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 액션을 취하면서 주주총회 통과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을 비롯 대부분 운용사도 자문사와 큰 손의 결정에 동참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는 그대로 나타났다. 의결권 총수 중 찬성률이 각각 3.48%와 3.80%에 머물렀다. KB금융 노조와 우리사주조합 측이 사외이사 신규 선임의 당위성을 꾸준히 설파하는 등 의견을 피력했지만 대다수 주주가 반대하면서 우리사주조합의 주주제안은 부결됐다.

업계 관계자는 “평가기관 대표가 피평가기관의 사외이사로 간다는 점 자체가 제지를 당했던 이유”라며 “다만 이사회가 아닌 노조와 우리사주 제안 안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명백하고 완전한 이유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포스코케미칼·코스맥스 인사 제동 '선례', 보폭 축소 흐름 지속

2020년초 역시 포스코케미칼과 코스맥스 두 곳에만 반대표를 행사했다. 코스맥스는 이건주 사외이사의 신규 선임을 반대했다. 사법연수원 부원장 출신으로 법무법인 세종의 파트너 변호사로 재직 중인 인물로 의결권행사 내부 지침에 근거해 반대표를 던졌다.

당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코스맥스 해당 안건의 반대 이유로 거래 법무법인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건 등 이해상충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담당자 반대 의견을 전달하는 등 리서치팀 의견을 결정의 주요 판단근거로 삼았다.

포스코케미칼 역시 이조영 감사 선임에 대한 안건에 반대했다. 포스코그룹 정도경영실 그룹장 및 정도경영실장을 역임하는 등 계열사 임원 출신이란 점을 문제 삼았다. 독립성 훼손 우려로 의결권행사에 관한 지침(A.지배구조 3.2)에 근거해 권리를 행사했다.

결과적으로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감사 선임에 대한 투자기업들의 행보에 유독 엄격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이사 및 감사진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점을 결정적으로 감안했다. 최근 2년여간 인사를 제외하면 정관변경 및 보수한도 등 한 건의 제지도 없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신중한 스탠스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첫 해를 제외하면 점점 심화하고 있다. 회사 측 안건이 아닌 주주제안을 중심으로 반대표를 행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반전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과거 대비 소극적 행사에 나서고 있다.

타 운용사 관계자는 “포스코케미칼과 코스맥스처럼 이사회 독립성 훼손 등과 명백하게 주주권에 위배되는 경우에 한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1년 사이에 기업들의 변화 등을 감안해도 상당히 신중한 모습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