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T&G "환경경영에 10년간 1000억 투입" ESG 취약점 개선 의지, 경제적 효익 '투자지출' 상쇄 기대

전효점 기자공개 2021-05-13 08:10:32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2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가 ESG경영 관련 환경부문 개선을 위해 향후 10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방경만 KT&G 부사장이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향후 투자 계획과 중장기 로드맵, 추진 성과 등을 브리핑하면서 환경경영 개선 의지를 강조했다.

방 부사장은 12일 개최된 컨퍼런스콜에서 ESG경영 계획에 긴 시간을 할애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환경경영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중장기 목표와 달성 방안을 공유하고 질의에도 답변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울러 순환경제 전환을 위해 2030년 용수사용량을 20% 절감하고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 90%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담배 생산 전 과정에 걸쳐 용수 사용량과 폐기물 배출량을 감축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우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내부 공정 에너지 효율 개선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차로 전환 △재생에너지 도입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용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용수 재활용률 확대 △전 사업장 대상 글로벌 수자원 관리 인증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폐기물 재활용률 확대를 위해 △폐기물 유형별 실질 재활용률 제고안 모색 △전사업장 대상 매립 폐기물 제로 인증을 각각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선 적지 않은 투자가 필요하다. KT&G에 따르면 친환경적 사업 구조로 이행하는 비용만 10년간 약 1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방 부사장은 "환경경영을 위한 중장기 전략 용역을 실시한 결과 앞으로 10년간 투자 지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면서도 "에너지 효율화와 용수 재활용 등 작업을 통해 투자비 만큼의 경제적 효익이 발생해 지출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G의 환경경영에 대한 대한 관심은 ESG 경영 평가 가운데 가장 성적이 낮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KT&G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매년 실시하는 ESG 경영평가에서 줄곧 A~A+ 등급을 획득하면서 국내 기업들 가운데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다만 세부 평가에서 사회(S)와 지배구조(G) 부문은 A~A+ 등급을 유지하는 반면 환경(E) 부문은 상대적으로 낮은 B+ 등급을 벗어나지 못했다.

KT&G는 올해 환경경영 평가에서도 성과를 올려 글로벌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 기업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이는 담배 본업과도 밀접하게 연관 된다.

KT&G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일반 담배 수출물량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중동 지역 대리상 알로코자이와 재계약을 완료했다. 뒤이어 필립모리스인터내셔날과도 손을 잡으며 하반기 전자담배 수출도 시작했다.

전자담배 수출액은 단기 목표치를 예상보다 빠르게 연신 돌파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이미 국내 판매액을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것이 앞으로 KT&G 실적 성패를 좌우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ESG경영 계획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점도 사업 기로에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방 부사장은 "KT&G는 밸류체인상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그린 이펙트(Green Effect)를 확장시키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이행해 나갈 것"며 "용수 폐기물 등 주요 환경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대응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