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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에치팜 인수' 대원제약, 유동성 관리 과제로 작년 현금성자산 101억 불구 141억 현금출자

이아경 기자공개 2021-05-17 07:55:2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제약이 극동에치팜을 사들이면서 유동성 관리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R&D 투자로 지출이 증가하면서 최근 3년 사이 현금자산이 가장 줄어든 상태다.

대원제약은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인 극동에치팜 지분 83.5%를 오는 26일 취득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41억원을 현금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자기자본 대비 6.63%에 해당하는 규모다.

극동에치팜은 충남 예산에 제1공장과 제2공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 4건의 건기식 제조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까지 5년간 평균 매출액 및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17%, 33%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235억원으로 전년보다 13.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대원제약이 극동에치팜을 인수한 이유는 전문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대원제약은 2017년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장대원'을 선보이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매출 전체의 대부분은 여전히 전문의약품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극동에치팜은 고형제라인부터 액상라인, 연질캡슐라인 등 전 제형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앞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인수한 보청기 제조사인 딜라이트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태다. 지난해 매출은 17억원, 순손실은 12억원을 기록했다. 보청기 판매를 맡고 있는 메디케어히어링 실적도 매출 5억원, 순손실 2억원에 그쳤다. 대원제약은 메디케어히어링 지분 43.33%를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유동성이다. 작년 말 기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01억원이다. 극동에치팜 인수금액(141억원)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019년 320억원에서 지난해 261억원으로 줄었고 자기주식 취득에 49억원이 투입되는 등 비용이 늘어나면서 현금성 자산은 총 81억원이 감소했다.

단기금융상품과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제외하고 대원제약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장기금융기관예치금 11억4871만원, 지분상품을 제외한 장기투자자산 120억5150만원 등이다.

총 차입금은 2019년 512억원에서 지난해 525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현금성 자산이 감소하면서 순차입금 부담은 매년 커지고 있다. 순차입금은 2018년 130억원에서 2019년 329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42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차입금 중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215억원 수준이다.

다만 대원제약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장 현금 잔고 감소에 따른 유동성 저하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 57.6%, 차입금의존도 15.8% 등으로 재무구조는 견실한 편이기 때문이다. 진천 제2공장 건설이 완료되면서 설비투자 지출도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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