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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 Watch]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합병...우량 신용도 이어가나'빅3' 잇는 대형사로 껑충...보장성보험 시너지 확대, 채널 다각화 효과 기대

김수정 기자공개 2021-05-17 11:03:04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4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생명보험과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합병 청사진이 곧 실현된다. 중소형사인 양사는 합병을 통해 생보업계 '빅3' 뒤를 잇는 4위의 외형과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전망이다. 특히 양사 모두 강점을 보유한 보장성보험 부문에서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면에서 유사성이 크지만 판매채널 면에서 각각 다른 강점을 지녔다. 이에 크레딧 업계에선 두 회사가 합병 이후 보장성보험을 강화하고 판매방식을 다각화하면서 사업적으로 한층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도 역시 더 탄탄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형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 추가...업계 지각변동

금융위원회는 이달 12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의 합병을 인가했다. 신한생명보험이 존속회사로 남아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을 흡수합병한다. 합병 기일은 오는 7월1일로 정해졌다.

양사 합병으로 생명보험산업 경쟁구도에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생보업계 중상위권에 위치한 중소형 보험사다. 신한생명은 작년 말 기준 총자산 36조8000억원을 보유했다.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은 4.8%다. 오렌지라이프는 총자산 33조8000억원,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 3.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합병을 통해 삼성생명보험, 한화생명보험, 교보생명보험 등 '빅3'를 잇는 시장 4위 대형사로 발돋움한다. 작년 말 기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총자산은 각각 309조8000억원, 127조5000억원, 115조5000억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농협생명보험에 이어 금융지주 계열 대형 생명보험사가 추가 출범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양사 합병은 큰 의미를 갖는다. 농협생명은 작년 말 기준 총자산 67조1429억원을 보유했다. 현재로선 업계 4위에 해당하는 몸집이다. 하지만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합병 법인이 출범한 이후엔 5위로 내려가게 된다.

◇보장성보험 강화, 채널 다각화 효과

크레딧업계에도 양사 합병을 주목하고 있다. 우선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모두 경쟁우위를 보유한 보장성보험 부문에서 강한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신한생명은 보험 포트폴리오가 순수 보장성보험 중심인데 오렌지라이프도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장성보험 시장점유율은 신한생명이 5.8%, 오렌지라이프가 4.4%다. 이를 단순 합산해보면 합병법인의 보장성보험 시장점유율은 1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 업계 상위권으로 올라서 교보생명을 바짝 뒤쫓게 된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보장성보험 시장점유율은 각각 23.0%, 13.3%, 10.4%를 기록 중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하면 보험 판매채널 다각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신한생명보험은 전속 텔레마케팅(TM) 조직에 특화된 영업 채널을 보유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전속 설계사(FC) 채널을 통해 주로 상품을 판매한다. 각자 강점을 가진 채널이 명확한 만큼 보장성보험 판매 기회가 훨씬 넓어질 수 있다.

◇재무안정성 개선 여지도 커

합병법인은 재무안정성 역시 각각 존재할 때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모두 보험 포트폴리오의 질적 수준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오렌지라이프는 자본규모가 크다. 때문에 합병 이후 RBC 비율은 314.1%로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구조와 재무안정성이 현재보다 더욱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합병 후 신용도 면에서도 더욱 탄탄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보유한 장기신용등급은 보험금지급능력(IFSR) 기준으로 모두 'AAA, 안정적'이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가 대형 금융사를 인수해 '승자의 저주' 없이 합병하는 일에 충분한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유기적인 화합도 큰 무리 없이 이뤄질 것 같다"며 "합병 후 사업 시너지 발생 여부, 포트폴리오 변화 방향, 재무안정성 변동 여부 등을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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