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Market Watch]금융지주 영구채 인기 주춤, 국내외 조달 분위기 반전보험사 금리 메리트 부상, 위축 속도…장기물 투자 부담 심화 여파도

피혜림 기자공개 2021-05-18 13:32:0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7일 06: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조를 거듭했던 금융지주사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인기가 시들고 있다. 연이어 저금리 발행을 지속했던 금융지주사 물량은 기관의 수익률 부담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기류를 피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보험사 또한 관련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경쟁력은 더욱 약화되고 있다.

최근 단기물 대비 장기물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며 영구채·후순위채에 대한 기관들의 호응은 더욱 약화되고 있다. 희망 금리 상단부로 가격이 결정되는 현상이 지속되는 등 자본확충에 나선 금융지주의 조달 부담이 점차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채권시장 내 발행 경쟁력은 두드러지고 있다.

◇금융지주사 영구채 발행금리, 상승세 전환

금융지주사의 영구채·후순위채 발행세가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기준 올 1월부터 현재까지 국내 금융지주가 발행한 관련 채권 규모는 2조 1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량이 1조55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빠른 성장세다.

다만 조달 분위기는 점차 위축되고 있다. 올 2월 KB금융지주가 5년 콜옵션 조건을 단 영구채 기준 2%대 발행금리를 달성해 금융지주사로는 역대 최저금리를 달성했으나 이후 조달 비용은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과 이달 각각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동일한 조건의 채권 발행에서 3%대 금리를 형성했다.

연이은 저금리 발행으로 기관들의 수익률 부담이 높아진 데다 시장금리 반등 등이 얽히며 투자 기류가 급변한 결과다. 기관들이 매입한 영구채를 팔아 북(book)을 비우고 새 물량을 담는 구조로 투자를 이어가야 하지만 시장금리 반등으로 앞서 사들인 물량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조달 합류로 금융지주사 물량의 경쟁력이 떨어진 점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 3월 흥국화재해상보험이 4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찍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푸본현대생명보험, 미래에셋생명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DGB생명보험, KB손해보험 등이 자본확충을 위한 채권을 찍었다.

보험사의 영구채·후순위채 발행금리는 3~4%대를 형성하고 있다. 보험사 채권의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며 기관들의 투심이 금융지주사에서 보험사로 쏠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기물 투자 부담 심화, 외화채 경쟁력 부상키도

최근 장기물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점 또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물 대비 금리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 장기물에 대한 기관들의 투심 위축세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금융지주사 영구채 등의 경우 5년 혹은 10년 콜옵션 조건 등이 설정돼 있어 관련 시장 변화와 연계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 수익률곡선의 경사가 가팔라지며자 장기물 투자에 대한 부담 심화되고 있다"며 "5년물 이상의 경우 실수요 이외 가수요 측면에서 투심이 대거 위축된 상황이라 금융사 영구채 조달 등도 인기가 떨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달라진 발행 환경에 외화 영구채 조달의 경쟁력이 드러나기도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달 5억달러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AT1·Additional Tier1)을 발행해 바젤Ⅲ에 맞춰 찍은 영구채로는 전세계 최저 금리를 달성했다.

5년 후 콜옵션 조건을 설정한 형태로, 발행 금리는 2.875%였다. 원화 스왑시에도 2%대 금리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국내 대비 저렴한 조달 비용을 드러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