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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KB손보 '첫 데뷔' 고금리채 인기..IB 대우도 화끈3790억 결정, 금리 3.4%…RBC비율 제고 효과 톡톡

오찬미 기자공개 2021-05-18 10:33:22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8일 0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손해보험이 회사 설립 이래 첫 시장성 조달에 나서서 대규모 모집에 성공했다. 후순위채의 금리 메리트가 높아 모집액의 두배에 달하는 규모로 증액 발행이 이뤄졌다. KB금융지주의 탄탄한 지원력도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

뉴 이슈어(Issuer)인 만큼 자금 모집에서 대표 주관사를 비롯한 인수단의 역할도 돋보였다. KB손해보험은 증권사 IB에 대한 예우를 높이며 시장 눈높이를 맞췄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지급되는 수수료 금액이 올라 IB에 후한 보상이 이뤄졌다.

◇초도 발행에 초과 청약, 3790억 증액

KB손해보험은 3790억원 규모의 10년 만기 후순위채 발행을 결정했다. 2000억원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4590억원의 투자자 주문을 이끌어 냈다. 증액 한도인 4000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유효수요 내 459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공모 희망금리 상단인 3.5% 대비 금리를 낮추기 위해 증액량을 줄였다.

최근 2년간 AA0등급의 공모 후순위채 금리밴드는 2.8~3.4%로 유지됐다. KB손해보험은 초도 발행인 만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밴드 상단을 소폭 높여 3.5%로 제시한 상태였다. 국고채 금리 및 절대금리를 참고했다. 5월 발행에 나선 현대해상화재보험 등도 후순위채 공모 금리밴드를 2.9~3.5%로 동일하게 설정하면서 투자 유인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기관 참여가 충분히 유입되면서 결국 금리를 낮추는 데 집중했다. 총 36건의 수요예측 참여 건 내에서 3790억원까지 증액을 결정했다. 금리는 3.4%에 결정됐다. 민간채권평가회사 4곳에서 산정한 10년물 국고채 개별민평 평균 금리 2.14%에 1.26%를 가산한 수치다. 최근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기업 대비 발행 규모가 큰 편에 속하지만 금리는 3.4% 선으로 맞춘 셈이다.

보험사의 후순위채 인기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돼 왔다. 안정성 측면에서 은행사 등 타 업종의 이슈어 대비 저평가를 받은 탓이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KB금융지주의 탄탄한 지원 아래 시장의 우려를 피해갔다. KB금융그룹의 지원가능성은 KB손해보험의 신용등급을 한 노치(notch) 높이는 등 시장 신뢰를 쌓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IB 8곳 역량 집중, RBC비율 17%p 상향

증액이 확정되면서 발행에 참여한 증권사 IB들의 보수도 늘었다. KB손해보험은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 키움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발탁했다. 현대차증권, SK증권, 유안타증권, 메리츠증권, KB증권을 인수단에 포함시켰다. IB 총 8곳이 초도발행 딜에 참여하면서 투자자를 모으는 데 역량을 쏟았다.

KB손해보험은 인수수수료로 업계 평균 대비 소폭 높은 0.2%를 수수료율로 책정했다. 발행량이 늘어나면서 IB의 인수물량도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보수도 그만큼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이 7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담았고 키움증권 690억원, 교보증권 600억원, 현대차증권과 SK증권이 나란히 500억원을 인수했다. 이밖에 메리츠증권이 400억원, 유안타증권이 300억원으로 인수량을 늘렸다. KB증권은 기존과 동일한 100억원을 인수했다.

기타자본으로 인정받는 후순위채 발행 비중이 높아지자 KB손해보험은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을 기대치보다 높일 수 있게 됐다. 후순위채 발행으로 지급여력금액이 3790억원 만큼 증가해 RBC비율은 2020년 174.76%에서 17.37%p 증가한 192.1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액 전 9.17%p 가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효과는 두배 가까이 늘었다.

자본건전성 확보를 위한 자본 확충인 만큼 조달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확충된 자금으로 올해 대출자산에 1000억원을, 국내채권과 해외투자에 각각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KB손해보험은 국내 10개 일반손해보험사 중 13%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업계 4위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손익 저하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재무건전성은 우수하다. KB금융지주는 2017년 4~5월 공개매수와 같은해 7월 주식교환을 통해 KB손해보험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KB손해보험의 후순위채 등급을 AA0(안정적)로 제시했다. 공통적으로 KB금융그룹의 지원가능성과 상위권의 손해보험사로 우수한 영업기반을 보유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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