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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금융투자, JT캐피탈 인수 관전 포인트는 동종업 대비 낮은 가격, 기업금융 확장에 '주목'

조세훈 기자공개 2021-05-20 08:13:18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8일 10: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금융투자가 JT캐피탈을 인수하는 까닭은 뭘까. JT저축은행을 인수하기 위한 전초전 성격이 짙지만, 자체 매력이 높다는 판단이 기저에 깔려있다. 캐피탈에 적용되는 밸류에이션이 다소 낮게 책정됐고, VI금융투자가 향후 인수할 저축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도 높다고 판단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VI금융투자는 지난 14일 JT캐피탈 지분 인수에 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1165억원이다. 오는 6월 15일까지 잔금납입이 이뤄지면 최종 인수가 결정된다. 투자금 모집 기간이 한날 남짓밖에 없는 조건으로 SPA를 체결한 데는 JT캐피탈의 경쟁력과 발전 방향을 그만큼 낙관적으로 계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VI금융투자가 주목한 점은 JT캐피탈의 인수 가격이다. 이번 거래에 적용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해 JT캐피탈의 순자산 약 1456억원을 감안하면 약 0.8배다. 최근 캐피탈사를 비롯해 금융사 거래에 적용된 PBR이 평균 1배 내외에서 형성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에서 적정 비율로 인식되는 밸류에이션의 하단 범위 내에서 JT캐피탈 인수 가격이 결정됐다.

최근 캐피탈사들은 금융권의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다소 올랐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아주캐피탈을 인수한 2017년 당시 거래에 적용된 PBR은 약 0.7배로 추산된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금융지주는 PBR 1배 수준에서 아주캐피탈 자회사 편입했다. 효성캐피탈 역시 체결금액 기준 PBR 1배를 소폭 웃도는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았다. VI금융투자는 JT캐피탈이 중소형 캐피탈사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가격 측면의 매력이 다소간 있다고 보고 있다.

인수 후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부분도 높다고 판단했다. JT캐피탈은 가계신용대출을 주력으로 운용해 왔으며 대부업체 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캐피탈사다. 기업금융 부분을 키우면 자산과 영업이익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 VI금융투자 관계자는 "소매금융에 특화된 JT캐피탈은 최근 동종 캐피탈사의 수익을 끌어올리는 기업금융 부분으로 확장이 가능하다"며 "VI금융투자와의 시너지 등을 통해 회사의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VI금융투자는 JT캐피탈의 성장을 고려해 투자 부문 인력을 더 확충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120여명 가량의 임직원이 다소 많다는 시각이 있지만, 임의적 구조조정 없이 인력 재배치 등으로 회사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을 그렸다. 향후 JT저축은행까지 인수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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