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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운용, PI 투자로 수수료수익 감소 상쇄했다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허남권 대표 4년차 수수료수익 284억, 전년비 24%↓…일임수수료·펀드운용보수 동반 ‘감소’

이민호 기자공개 2021-05-24 09:07:54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0일 10: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남권 대표 취임 4년차였던 지난해 신영자산운용이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고유자산 투자에서 큰 이익을 남겼다. 하지만 영업성과를 나타내는 일임수수료와 펀드운용보수가 동반 감소하며 수수료수익 부진이 이어졌다.

20일 신영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신영자산운용의 지난해(2020년 4월 1일~2021년 3월 31일) 순이익은 341억원을 기록했다. 142억원을 기록했던 2019년(2019년 4월 1일~2020년 3월 31일)보다 140.9% 크게 늘었으며 신영자산운용의 역대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영업수익은 565억원으로 이 기간 46.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0억원으로 122.0% 늘었다.


지난해는 허남권 대표가 신영자산운용을 이끈 지 4년째 되는 해였다. 신영자산운용 창립멤버인 허 대표는 국내 가치투자 1세대 매니저로 ‘신영마라톤’과 ‘신영밸류고배당’ 등 국내를 대표하는 가치주펀드를 탄생시키며 황금기를 구가했다. 자산운용부문장으로 최고투자책임자(CIO)로 활약하다 2017년 5월 대표이사(CEO·사장)로 선임되며 경영과 운용 전권을 쥐게 됐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의 배경에는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급증이 있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고유자산 투자 등에서 발생한 이익으로 수수료수익과 함께 영업수익으로 포함된다. 올해 3월말 신영자산운용의 자본총계는 1563억원이다. 이 자금은 신영자산운용 펀드뿐 아니라 타사 펀드 투자로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271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13억원, 2019년 9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반면 영업비용으로 포함되는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은 ‘제로(0)’였다. 2019년 106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2019년 급격히 불어난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은 순이익이 142억원으로 추락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다만 실제 영업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수수료수익의 경우 284억원으로 2019년보다 24.4% 오히려 감소했다. 수수료수익으로 포함되는 펀드운용보수와 일임수수료 모두 부진했다. 펀드운용보수는 209억원으로 이 기간 18.5% 줄었다. 국내 가치투자 황금기였던 2015년 기록한 338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성과다. 일임수수료도 75억원으로 36.9% 감소했다.

특히 신영자산운용의 핵심 수익원인 펀드운용보수는 최근 수년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307억원이었던 펀드운용보수는 2018년 303억원, 2019년 256억원 등 3년째 줄어들었다. 2010년대 중반 가치투자 황금기 이후 펀드수익률이 크게 부진하면서 ‘신영마라톤’과 ‘신영밸류고배당’ 등 하우스 대표 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일임수수료 급감도 뼈아팠다. 2018년 150억원이었던 일임수수료는 2년 만에 정확히 반토막 났다. 일임수수료가 1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88억원을 기록했던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주요 고객이었던 연기금 자금의 대거 이탈이 아쉬웠다.

허 대표는 올해 2월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에 진출하며 재도약을 시도했다. 하우스 자체 운용을 과감히 포기하고 연금자산 운용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투자자문사 머서인베스트먼트(Mercer Investments)와 제휴해 다수 글로벌 펀드에 재간접투자하는 전략을 취했다. TDF 특성상 글로벌 다양한 지역과 자산에 분산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출시 약 3개월이 지난 현재 눈에 띄는 자금모집 성과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이번달 18일 기준 TDF 상품별 설정액은 ‘신영TDF(채혼-재간접)’ 76억원, ‘신영TDF2030(혼합-재간접)’ 36억원, ‘신영TDF2040(혼합-재간접)’ 4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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