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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펀드분석]하나벤처스, 1000억 성장금융 펀드 회수 본격화잭팟 예감 로얄크로우 등 강소기업 49곳 발굴, 목표 수익률 초과달성 전망

이명관 기자공개 2021-05-25 11:03:0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 신기술금융사인 하나벤처스가 성장금융 벤처리그 펀드 회수에 나섰다. 빠르게 소진이 이뤄진 만큼 회수도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진행되고 있다. 회수 성과에도 기대감이 감돌고 있는 분위기다. 잭팟이 기대되는 투자 포트폴리오도 조만간 자금 회수가 예정돼 있다.

24일 VC업계에 따르면 하나벤처스는 '하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Hana Digital Transformation)' 펀드의 회수를 진행 중이다. 가장 먼저 자금 회수가 이뤄진 투자기업은 게임 개발사인 '로얄크로우'다. 중국 인터넷서비스 기업 텐센트가 인수했는데, 이때 하나벤처스 보유 지분도 거래 대상에 포함됐다.

텐센트는 지난 2월 로얄크로우 지분 74.18%를 177억원에 인수했다. 로얄크로우는 '서든어택'으로 이름을 알린 곳이다. 하나벤처스는 로얄크로우가 시리즈A 라운드 투자유치에 나섰을 때 참여했다. 당시 총 6개의 VC가 135억원을 투자했다. 하나벤처스는 10억원을 책임졌다. 투자는 신주를 매입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로얄크로우에 대한 지분 투자액은 전부 회수했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개발 중인 게임으로 발생하는 현금흐름에 대한 추가적인 분배금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외에 전자책 콘텐츠 기업 리디를 비롯해 Beam, 파이안바이오, 빅픽쳐인터랙티브, 우진비앤지 등도 자금 회수에 착수했다. 모두 준수한 성적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회수 성과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로 타파스미디어가 꼽힌다. 타파스미디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타파스미디어는 웹툰과 웹소설을 서비스 하는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기업이다.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경영권 매각이 진행 중이다. 우선 과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이후 추가적으로 잔여지분까지 매입해 100% 완전 자회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하는 타파스미디어 1주당 가격은 2만5000원 선이다. 전체 에쿼티 밸류(equity value)를 4600억원으로 평가한 꼴이다. 이정도 수준으로 거래가 종결되면 이곳에 투자한 VC는 멀티플 10배가 넘는 수준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하나벤처스가 타파스미디어에 투자한 시기는 지난해 2월로 100만달러를 투자했다. 다수의 VC가 이곳에 투자한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합류했다. 투자 기간이 고려되는 내부수익률(IRR)로 보면 세 자릿수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잭팟'이 기대되는 모양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하나벤처스는 '하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으로 의미 있는 회수 성적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목표로 제시한 수익률의 초과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나벤처스가 목표치로 제시한 수익률은 IRR 기준 20% 수준이다.

하나벤처스는 해당 펀드를 통해 총 49곳의 업체를 발굴해 투자를 집행했다. 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성장성이 높고 기술평가를 받은 혁신기업이다. 회수가 진행된 포트폴리오 이외에도 뉴라메디(파킨슨병 치료제), 오에스피(프리미엄 펫푸드), Chai Pay(간편결제 플랫폼), 런드리고(비대면 세탁서비스), 설로인(프리미엄 한우) 등이 대규모 후속투자를 이끌어내며 이미 기업 가치가 대폭 상승한 상태다.

이 펀드는 2019년 1000억원 규모로 결성된 하나벤처스의 첫 번째 대형 펀드다. 하나벤처스의 김동환 대표, 강훈모 이사, 최석원 이사가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했다. 투자기구는 신기술조합이다. 유한책임출자자(LP)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지원펀드)과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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