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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통합법인' 출범, 막내린 'GS홈쇼핑·한진' 이사회 인연 2000년 상장 계기 파트너십, '등기임원 물갈이' 경영협의체 일단락

정미형 기자공개 2021-05-25 07:52:0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3: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홈쇼핑과 GS리테일의 합병 기일이 다가오면서 통합법인 이사회도 새로 꾸려지게 됐다. GS홈쇼핑의 경우 일부 이사진만 임기가 승계된 가운데 그동안 파트너십을 유지해 온 한진그룹 측의 이사회 진출도 막을 내리게 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과 GS리테일은 각각 이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7월 1일 합병을 앞두고 열리는 주총으로 양사는 합병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큰 문제 없이 합병 안건이 통과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합병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고 통합법인이 출범하게 되면 각 사의 이사회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현재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각각 사외이사로 있는 임춘성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와 김호성 GS홈쇼핑 대표이사가 이사회를 이끌고 있다.

앞서 발표된 합병 계약서에는 GS리테일 이사진의 전원 승계가 확정된 가운데 GS홈쇼핑 이사진 임기는 통합과 함께 만료되는 것으로 합의됐다. 가장 최근 수정된 합병 계약서에는 통합법인에 새로 취임할 4명의 이사가 발표됐다.

이 중 기존 GS홈쇼핑 이사진은 김호성 GS홈쇼핑 대표와 사외이사로 있는 이인무 카이스트 경영대학장, 윤종원 대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등 3명이다. 총 9명의 GS홈쇼핑 이사진 중 3분의 1만이 승계된 셈이다. 나머지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는 홍순기 GS사장이 선임됐다.


이 가운데 그간 GS홈쇼핑 이사회 기타비상무이사로 자리를 지켜온 한진그룹도 명맥을 잇지 못하게 됐다. 한진그룹은 GS홈쇼핑이 2000년 주식시장에 상장할 때부터 비상근 이사로 이름을 올려왔다. 이는 한진그룹이 같은 해 GS홈쇼핑 주식 50만주를 사들인 게 계기가 됐다.

2000년 당시 김인진 한진 사장이 약 4년간 비상근이사로 있었으며 2004년부터 원종승 정석기업 대표가 뒤를 이었다. 정석기업은 한진그룹 계열사로 부동산 관리 등을 도맡는 곳이다. 결과적으로 약 22년간 한진그룹 핵심 인물이 GS홈쇼핑 이사회 자리를 지켜온 것이다.

한진그룹과 인연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GS홈쇼핑은 모태인 한국홈쇼핑 당시부터 물류 및 배송단에서 한진과 협업 관계를 맺어왔다. 2003년에는 GS홈쇼핑이 기존 다원배송 체제를 단일배송 체제로 바꾸면서 전담택배사로 한진과 손을 잡게 됐다. 현재 전체 택배 물량의 70%가량을 한진이 담당하고 있다.

지금도 한진그룹은 GS홈쇼핑의 주요주주로 있다. 한진이 3.5%(22만9630주), 대한항공이 4.5%(29만5370주) 등 총 8%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사업적 협력 관계뿐만 아니라 그룹 총수들의 사이도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형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조양호 전 회장 장례식 때 추도사를 맡았다. 게다가 허태수 회장이 GS홈쇼핑 대표로 있을 당시 조 전 회장이 보유한 한진 지분을 사들이며 백기사이자 전략적투자자로 나서기도 했다. 당시 취득 지분은 6.87%로 약 250억원 규모다.

업계에서는 새로 꾸려진 이사회에 한진그룹 인물이 빠진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통합으로 인해 외형이 비대해지면서 한진그룹 영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진그룹의 GS홈쇼핑 보유 주식은 통합 GS리테일 보유주식으로 전환될 예정으로 지분율이 기존 8%에서 2.2%로 줄어든다.

다만 물류·배송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통합법인과 한진그룹간 향후 협력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의 합병을 앞두고 전국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적잖은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통합법인 등기임원으로 GS홈쇼핑 측 인물은 김호성 대표이사 유일한 상황으로 한진그룹까지 자리가 돌아가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택배와 물류 시너지가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지점이기 때문에 한진과의 협력은 계속해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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