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수입차 캡티브금융사 점검]벤츠파이낸셜, 차입금 대주 '외국계 은행' 집중일본·유럽·미국계 활용, 최근 중국건설은행 약정금액 증가 '눈길'

김경태 기자공개 2021-05-28 10:17:51

[편집자주]

자동차 판매와 금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구조다. 글로벌의 내로라하는 완성차들은 대부분 금융사를 휘하에 거느리며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다수의 해외 완성차들도 국내에서 사업을 펼치는데 마찬가지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독일계 기업을 필두로 캡티브 금융사를 운영하며 이문을 남기고 있다. 더벨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인 수입차 금융사의 현황과 사업구조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벤츠파이낸셜)는 설립 초기부터 차입금을 조달할 때 특수관계자 외에 주로 외국계 은행을 활용했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 글로벌 금융사에 돈을 빌렸다. 국내 금융사와의 자금 거래도 일부 있으나 비중이 낮다.

다임러그룹은 2002년9월 벤츠파이낸셜을 세웠다. 설립 초기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금융사에서 차입금을 끌어왔다. 당시 가장 큰 금액을 빌려준 건 일본계 은행이었다. 2003년말 원화 단기차입금은 200억원인데 이중 175억원이 도쿄미쓰비시은행이 빌려준 금액이다. 나머지는 외환은행(19억원)과 씨티은행(6억원)을 통해 차입했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은 다른 대주보다 최고 금리가 높은 편이었다. 당시 연 이자율 4.53~5.3%에 자금을 빌려줬다. 외환은행과 씨티은행의 이자율은 각각 4.93~5.0%, 4.9%~5.05%였다.

그후로도 벤츠파이낸셜은 주로 외국계은행을 통해 자금을 차입하는 기조를 유지했다. 원화와 외화차입금 모두 외국계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두드러졌다. 서울지점을 이용하기는 하지만 벤츠파이낸셜이 지급하는 차입금 이자가 궁극적으로는 해외로 흘러가는 구조가 지속된 셈이다.

벤츠파이낸셜은 2013년 감사보고서까지 자금을 차입한 각각의 금융사와 이자율을 주석에 공개했다. 2013년말 일반차입금은 1900억원이다. 대주 중 외환은행이 유일한 국내 금융사다. 300억원을 이자율 3.08~3.48%에 빌려줬다.

나머지 1600억원은 외국계 은행이 책임졌다. 대주는 미쓰이스미토모은행(600억원), 바덴뷔르템베르크주립은행(450억원), 뱅크오브아메리카(350억원), 미쓰비시도쿄UFJ은행(200억원)이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의 최고 이자율이 5.05%로 가장 높았다.


벤츠파이낸셜은 2014년 감사보고서부터 차입금을 융통해준 각각의 금융사와 이자율을 공개하지 않고 일반차입금을 뭉뚱그려 밝히고 있다. 다만 차입약정과 당좌차월약정을 맺은 금융사를 공개한다. 이를 통해 벤츠파이낸셜이 거래하는 금융사를 확인할 수 있다.

올 1분기말 차입약정을 맺은 금융사는 12곳이다. 이중 KEB하나은행을 제외한 11곳은 모두 외국계다. 하나은행은 약정금액이 300억원으로 가장 적다. 외국계 중에서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5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1000억원을 넘었다.

차입약정 금액이 가장 큰 곳은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으로 2800억원이다. 그다음은 비엔피(BNP)파리바은행으로 2000억원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900억원이다. 스미토모미쯔이은행(SMBC)와 크레디아크리콜은행은 각각 1700억원씩이다.

중국계 은행과의 거래도 눈에 띈다. 중국건설은행은 2019년 차입약정 제공 금융사로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2019년 약정금액은 700억원이었다. 작년에는 1600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올 1분기말에도 1600억원이다.

당좌차월약정은 전부 외국계 은행에서 제공하고 있다. 올 1분기말 기준 한국씨티은행 2100억원, 도이치은행 1900억원, 홍콩상하이은행 750억원이다.


벤츠파이낸셜의 일반차입금은 2010년대에 증가세를 유지했다. 2019년말에는 1조815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다 작년부터 감소세다. 올 1분기말에는 1조295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3.7% 줄었다.

기존에 빌린 차입금 상환이 이뤄지면서 차입금 대주 수도 줄었다. 벤츠파이낸셜은 2019년과 작년 일반차입금 대주를 미즈호은행 서울지점 외 12곳으로 밝혔다. 올 1분기말에는 미즈호은행 서울지점 외 10곳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