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동방, 사모채 100억 추가 발행 '조달 안정화' 단골 '단기금융' 축소, 올해 4번째 회사채 '채무구조' 변경

김수정 기자공개 2021-05-26 13:03:31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방이 올해 4번째 사모채를 발행해 100억원을 추가 조달했다. 2006년 공모채 시장을 떠난 뒤 최근까지 자금 소요에 대응하기 위해 주로 단기금융을 활용해왔다.

이로 인해 자금 포트폴리오 안정성이 다소 훼손되는 듯했다. 그러나 작년부터 단기금융 대신 회사채 비중을 키우면서 채무 만기 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방은 만기 1년 8개월의 사모 회사채를 1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하이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발행을 대리했다. 표면이율은 5.0%로 책정됐다. 자체 신용도로 발행에 나선 까닭에 채권담보부증권(P-CBO) 형태로 발행했던 작년에 비해 조달 금리가 치솟았다.

P-CBO는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들을 하나로 묶은 후 신용보증기금의 지급보증을 더해 재발행하는 우량 유동화증권이다. P-CBO 제도 덕에 지난해 동방은 만기 3년 회사채를 2%대 금리에 발행할 수 있었다.

다만 신용등급을 감안하면 이번 발행금리는 높은 수준은 아니다. 동방은 현재 한국기업평가에서만 유효한 장기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가 동방에 부여한 장기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은 'BBB-, 안정적'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전날 기준 BBB-급 사모채 2년물 등급민평은 7.339%다.

동방이 사모채를 발행하는 건 올해 들어서만 4번째다. 3월에만 3차례 발행에 나섰다. P-CBO 형태로 발행한 한 건을 제외하곤 모두 자체 신용도로 발행했다. 1년 6개월물과 1년물을 각각 100억원씩 찍었다. 금리는 각각 5.0%, 4.8%에 책정됐다.

동방은 2006년 공모채로 100억원을 조달한 것을 마지막으로 공모채 시장을 찾지 않고 있다. 기업어음(CP) 같은 단기 자금을 통해 자금 소요에 대응해 왔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단기 차입 부담이 커지고 있었던 상황이다.

다만 최근 단기자금을 융통하는 대신 사모채를 적극 활용하면서 만기 구조를 안정시키고 있다. 올 1분기 말 기준 총 차입금 2399억원 가운데 20.1%인 482억원이 단기차입금이다. 전년 동기대비 단기차입금 비중과 규모가 각각 16.8%포인트, 38.9% 줄었다. 반면 회사채 잔액은 699억원으로 비중이 13.0%포인트, 규모가 103.1% 늘었다.

동방은 1957년 설립된 종합물류업체다. 사업 초기에는 항만하역업과 창고업을 주력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지속적으로 물류기업을 합병하고 인프라 투자를 실시하면서 중량물 운송과 설치, 3자물류(3PL) 등의 종합 물류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올 3분기 기준 최대주주인 김형곤 회장(지분율 17.9%)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22.3%를 보유했다.

인프라 기반의 자산형 물류기업으로서 우수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 능력을 이어오고 있다. 양호한 시장지위와 다변화된 고정 거래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만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 설비 투자를 진행하면서 현금흐름 면에서 잉여현금 창출이 제약되고 있다.

설비투자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경상적 자금소요도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이나 차입금 감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작년 7월 광양선박 지분을 매각해 일부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지만 부채비율 등 전반적인 재무 지표가 여전히 불안정하다. 올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360.1%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