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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남궁철 SM엔터 센터장, 부대사업 판관비 증가에 '골머리'내달 '창원 SM타운' 오픈시 부담 가중, 불필요 사업 구조조정 한창

최필우 기자공개 2021-05-27 08:18:1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6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 판매비와관리비 부담이 날로 늘고 있다. 저비용 고마진 구조인 엔터에 머무르지 않고 비용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부대사업을 대거 확장한 영향이다.

여기에 SM엔터가 운영 주체인 창원문화복합타운(창원 SM타운)이 내달 개장하면 비용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남궁철 SM엔터 파이낸스센터장(CFO·사진)은 불필요 사업을 정리해 비용 구조를 시급하게 개선해야 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엔터는 지난해 판관비 1923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738억원과 비교하면 5년 만에 1185억원(160%) 증가한 셈이다.

2017년 M&A에 시동을 걸면서 판관비 증가가 본격화됐다. SM엔터는 2010년대 초중반 확보한 현금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에 나섰다. SK플래닛 M&C부문, 키이스트, 에프엔씨애드컬쳐(현 SM라이프디자인그룹)를 인수하고 일본 자회사와 자스닥(JASDAQ) 상장사 스트림미디어코퍼레이션(SMC)를 합병시켰다. 이 과정에서 광고업, 드라마 제작업, 외식업, 방송업 등 부대사업이 대거 추가됐다.


비용 부담 증가는 2010년대 중후반 SM엔터 주가 부진과 무관치 않다. SM엔터는 한류 열풍이 한창이던 2012년 10월 장중 역사상 최고가 7만1600원을 기록한 이래 줄곧 5만원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한류 기대감 과열이 진정된 영향도 있으나 성장성이 떨어지는 부대사업 비중과 비용 부담이 커진 게 구조적 요인이다.

판관비가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급락했다. 2015년 11.9%였던 영업이익률은 등락 끝에 지난해 1.1%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광고업, 여행업, 외식업 등의 부진이 직격탄이었다. SM엔터는 앞으로도 업황 부진에 따른 리스크를 떠안고 가야 한다.

비용 부담이 가중될수록 남 센터장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는 프로듀서 출신이 주류인 SM엔터 임원진에서 유일하게 재무 전문성을 갖춘 키맨이다. 197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농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회계금융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2014년 SM엔터에 입사해 경영기획지원 총괄,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쳤고 2019년 SM C&C 공동대표로 취임해 광고, 여행 경영총괄을 겸하고 있다.

작년에는 보직이 경영지원본부장에서 파이낸스센터장으로 변경됐다. SM엔터가 임원별 업무 영역을 세분화하는 식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다. 그의 재무 업무에 대한 권한과 책임이 강화된 셈이다.

그가 파이낸스센터장이 된 이후 SM엔터는 비용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SMC 케이블 채널 2개를 폐국하고 동경 레스토랑 문을 닫은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7월에는 SM엔터를 상징하는 삼성동 코엑스아티움마저 영업을 종료하면서 올해 판관비 부담을 덜 수 있게됐다.

다만 오는 6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창원 SM타운이 변수다. 창원시는 2016년 6월 SM엔터를 필두로 한 문화복합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민단체 고소·고발 등 진통을 겪은 끝에 개장을 한달 앞두고 있으나 그사이 여행·관광업이 극도의 불황에 빠졌다.

창원 SM타운 운영 주체는 SM엔터, SM타운플래너가 출자해 설립한 '창원문화복합타운'이다. 개장 후에도 여행·관광업황이 회복되지 않으면 SM엔터가 비용 부담을 떠안는 게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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