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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캡티브금융사 점검]벤츠파이낸셜, 자금조달 다변화 '눈길'9년전부터 사채 발행 적극적, 작년 자산유동화 방식 활용

김경태 기자공개 2021-05-31 10: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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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판매와 금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구조다. 글로벌의 내로라하는 완성차들은 대부분 금융사를 휘하에 거느리며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다수의 해외 완성차들도 국내에서 사업을 펼치는데 마찬가지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독일계 기업을 필두로 캡티브 금융사를 운영하며 이문을 남기고 있다. 더벨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인 수입차 금융사의 현황과 사업구조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6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벤츠파이낸셜)는 독일계 3사의 캡티브금융사 중 국내 자본시장을 가장 잘 활용하는 곳으로 꼽힌다. 9년전부터 사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올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작년에는 자산유동화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벤츠파이낸셜은 2002년 설립 후 사업 초기에는 차입금으로 운영자금을 장만하는데 주력했다. 당시 특수관계자인 다임러(Daimler)AG와 일본과 미국 등 외국계 은행을 통해 자금을 끌어왔다.

자금 조달 기조에 변화가 생긴 시점은 2012년이다. KTB투자증권과 홍콩상하이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1000억원 규모의 사채 발행을 추진했다. 당시 KTB투자증권을 통해 물량이 전부 소화됐고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벤츠파이낸셜은 조달한 1000억원 전액을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LBBW은행, 외환은행, 크레디아그리콜에 2012년10월에 각각 450억원, 300억원, 400억원을 빌렸다. 만기일은 같은해 11월초였는데 사채 발행금에 보유 자금을 더해 갚았다.


연말 기준 사채 금액은 2016년말까지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3년말 3000억원, 2014년말 5000억원을 넘었다. 2016년말에는 8993억원이다. 이듬해 주춤하기는 했지만 다시 증가했고 2019년말 1조139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차입부채의 축소 속에 작년말과 올 1분기말 사채 금액은 감소를 나타냈다.

벤츠파이낸셜이 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배경으로는 금리가 거론된다. 2012년에 발행한 사채의 연 이자율은 3.99%다. 같은해 원화차입금 중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 도이치은행 등에서 빌린 돈의 최고 이자율이 더 높았다.

올 1분기보고서에서 밝힌 최근 3년간 발행한 사채의 이자율은 최저 1.169%, 최고 2.091%다. 미즈호은행 서울지점 외 10곳에서 빌린 원화차입금의 이자율(0.92~2.24%)과 단순 비교하면 최고 금리가 낮은 축에 속한다.

벤츠파이낸셜은 올 들어서도 사채를 발행했다.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1000억원 규모로 추진했고 2월말 마무리했다. 이자율은 1.169%, 상환기일은 2022년8월24일이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쓴다.

작년에는 자산유동화를 시도했다. 지난해 6월 자동차할부채권과 리스료채권의 유동화를 위해 '실버에로우코리아 이천이십의일 유동화전문유한회사'를 만들었다. 한국씨티은행과 부국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조달 금액은 3940억원이다.

벤츠파이낸셜의 자금조달 다변화는 독일계 3사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다. 물론 벤츠파이낸셜 역시 다른 독일계 캡티브금융사처럼 외국계은행을 통한 차입금 비중이 높다. 또 특수관계자를 통해 지급보증을 받는 것도 있다. 이를 고려하면 차입금과 지급보증에서 다임러그룹의 직·간접적 비중은 50%를 상회한다.

하지만 전체 차입부채에서 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3사 중 압도적으로 크고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3년말부터 40%를 넘다가 2017년~2019년말에는 30%대를 나타냈다. 작년말과 올 1분기말에는 각각 41.8%, 41.1%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2015년4월 이후 사채를 발행하지 않았다. 그러다 올 4월 6년만에 발행했다. 금액은 1300억원이다. 비엠더블유(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경우 작년말 기준 발행한 사채 내역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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