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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 잇따른 SI 유치…'IPO 몸값 올리기' SK㈜·유한양행·제넥신·아이마켓코리아 등 450억 이상 베팅

이아경 기자공개 2021-05-26 14:02:32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6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약개발 회사인 지아이이이노베이션이 상장을 앞두고 전략적투자자(SI)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도 중요하지만 SI를 통해 IPO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K㈜, 제넥신, 아이마켓코리아, 유한양행 등이 투자한 액수만 500억원이 넘는다.

26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로 SK㈜에게 98억원, 제넥신으로부터 50억원을 투자받는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인터파크 자회사인 아이마켓코리아로부터 200억원을 투자받은 지 약 한 달 만이다.

지난 3월에는 기존 SI였던 유한양행으로부터 100억원을 추가 투자 받았다. 유한양행은 2019년 시리즈B에서도 60억원을 투자했고 다음해에는 알레르기 질환 치료 후보물질 'GI-301'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당시 기술이전 규모는 1조4000억원에 달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공동 대표인 남수연 대표가 과거 유한양행 연구소장 출신이라는 점도 거래 성사에 한몫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굵직한 회사들을 주요 SI로 유치하면서 상장 전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으로 관측된다. 공모과정에서 투자자 모집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상장 후에도 급하게 투자금을 회수하기 보단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SK㈜의 경우 국내 신약개발 바이오벤처에 투자한 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사인 스탠다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스탠다임에는 총 150억원을 투자했으며, 최근 2년간 신약개발사에 투자한 금액은 2500억원을 넘는다.

SK㈜ 관계자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융합단백질 기술을 활용한 면역항암제 개발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SK는 바이오 분야를 4대 핵심사업 중 하나로 정하고 국내외 신약개발 회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K와 함께 투자를 결정한 제넥신은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가 과거 몸 담았던 회사기도 하다. 장 대표는 2016년 7월부터 1년간 제넥신에서 과학자문을 맡은 바 있다. 제넥신은 신약개발 기업으로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코로나19 백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성 회장이 소유한 에스엘바이젠을 과거 최대주주로 뒀던 프로젠도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주요 SI 중 하나다. 장 대표는 제넥신에서 과학자문을 맡으면서 동시에 프로젠의 최고전략책임자(CSO)로도 근무했다. 이후 프로젠에서 핵심 기술을 이전받아 지아이이노베이션을 2017년 설립했다.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의 발명자로는 장 대표와 함께 성 회장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주력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신약후보물질(GI-101)에 대한 임상 1/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은 대기하고 있다. 다음달 환자 등록을 시작하고 임상에 나설 계획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프리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임상 진행 및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차기 파이프라인으로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 물질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상장 시점에 맞춰 추가 파이프라인을 더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 시점은 3분기 중으로 예상된다. 상장 방식은 성장성 특례상장제도다. 주관사의 추천 만으로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요건이 완화되는 구조이나, 상장 후 일정 기간 주가가 부진하면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매입해야 하는 풋백옵션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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