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BGF 홍정혁,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또 차렸다 '제조서 리사이클링까지' 친환경 수직계열화, '제이에코사이클' 투자 대표 겸임

전효점 기자공개 2021-05-27 08:24:3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6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GF그룹 차남 홍정혁 대표이사 전무(사진)가 친환경 신사업에 제대로 꽂혔다. BGF에코바이오에 이어 이번엔 폐플라스틱 제활용업체 '제이에코사이클'을 설립했다. 대표적인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꼽히는 PLA(Polylatic Acid) 제조업부터 폐기물 리사이클링까지 아우르는 신사업 수직계열화에 두팔을 걷어 붙였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는 연초 제이에코사이클을 설립하고 그룹 계열사로 편입했다.

제이에코사이클은 폐기물 재활용과 폐기물 플라스틱 수집 및 처리를 주요 사업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자본금은 1억5000만원이다. 앞으로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및 재생 분야에서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에코사이클 신규 설립과 투자는 BGF그룹 홍석조 회장의 차남 홍정혁 대표가 주도했다. 홍 대표가 사재를 털어 자본금을 출자하고 대표이사까지 겸직한다. 이로서 홍 대표는 2019년 설립한 BGF에코바이오에 이어 제이에코사이클까지 이끌게 되면서 BGF그룹의 친환경 신사업의 총괄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홍 대표는 올 들어 제이에코사이클 신설에 앞서 2019년 자본금 300억원을 기반으로 PLA 기반 친환경 포장재 제조사 BGF에코바이오를 설립하면서 대외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BGF에코바이오는 홍 대표가 2018년부터 이끌던 ㈜BGF 신사업추진실 프로젝트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탄생했다. 설립 직후 PLA 발포 특허를 보유한 중소기업 KBF㈜ 지분을 33억원에 인수하면서 생산 기술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인천 청라지구 산단에 대규모 제조시설을 착공해 올해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편의점 CU 브랜드로 알려진 유통기업 BGF그룹이 친환경 영역으로 발을 넓힌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BGF그룹은 수년 전부터 친환경 포장 소재에 관심을 가져왔다. 2018년부터 온라인 신선식품 판매 계열사 헬로네이처를 통해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를 도입하는 등 실험을 지속했다. 플라스틱 소재가 유통 과정 곳곳에 포장재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이를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작업은 본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친환경사업에 대한 그룹의 시도와 관심은 최근 제이에코사이클 설립과 자회사 편입으로 정점을 찍었다. PLA 제조 사업에 이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사업까지 갖추면서 친환경 플라스틱시장에서 수직계열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친환경 플라스틱시장은 국내에선 아직 화학 대기업조차 뿌리를 내리지 못한 발아 단계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24일 발표한 '플라스틱 생산·사용 감축 대책'을 내놓으면서 유망 산업분야로 부상했다. 환경부 대책은 석유계 플라스틱 포장재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 2050년 100%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로 전환하는 게 골자다.

정부의 플라스틱 사용 규제가 서서히 확대되면 내년을 기점으로 유통업계 곳곳에서 대체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BGF그룹이 신사업 투자에서 선견지명을 발휘했다고 평가 받는 이유다.

BGF그룹 관계자는 "홍 대표가 제이에코사이클 설립 과정에서 직접 출자하고 대표이사까지 겸임하고 있다"며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라고 언급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