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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휴컴퍼니 매각 장기화…회생 성공여부 '예의주시' 원매자 이탈로 본입찰 제동…내달 추가 LOI 접수

김선영 기자공개 2021-05-28 08:04:1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7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저가 패션기업 더휴컴퍼니의 인가전 M&A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2017년에 이어 올초 회생에 재진입하면서 경영권 매각에 나섰으나 원매자들이 이탈, 본입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매도자 측은 낮은 인수가격에 패션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막판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27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더휴컴퍼니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인가전 M&A를 추진 중이다. 앞서 서울회생법원 제13부는 올 2월 더휴컴퍼니에 회생 개시 결정을 내리면서 이달 초 매각공고에 대한 허가를 내렸다. 매각 주관사는 조사위원을 맡은 삼덕회계법인이다.

앞서 더휴컴퍼니는 경영권 매각을 염두에 두고 회생 절차에 진입, 속도감 있게 M&A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매도자 측은 원매자 확보에 주력하면서 지난 21일 더휴컴퍼니는 인수의향서(LOI)를 제출받았다. 다만 LOI 제출을 앞두고 논의를 이어오던 재무적투자자(FI) 2곳이 이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당초 낮은 가격에 패션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에 인수를 저울질하는 원매자를 확보해온 상황이었다"며 "다만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패션업이 침체되는 상황이 이어지자 입찰을 앞두고 이탈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더휴컴퍼니의 청산가치는 20억원 중반대로 알려졌다.

한편 더휴컴퍼니는 중저가 캐주얼 의류를 주력으로 판매하며 UGIZ, 어스엔댐, 오버톤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07년 중국법인을 설립, 이듬해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을 받으면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다만 운영 브랜드의 매출 감소로 유동성 문제를 겪으면서 상거래채권을 변제하지 못하게 되자 2017년 첫 회생 절차에 진입하게 됐다.

1년만인 2018년 존속형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으면서 더휴컴퍼니는 회생절차에 졸업하게 됐다. 하지만 2015년 1328억원에 달하던 매출 규모는 회생절차 진입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타면서 지난해 391억원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 역시 2015년 70억원을 기록했으나, 2018년 이후 영업 적자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이 이어지면서 더휴컴퍼니는 결국 회생절차에 재진입하게 됐다. 지속되는 영업난에 존속형 회생계획안 마련이 어려워지자 경영권 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자 확보에 난항을 겪게 되면서 회생 절차 졸업에도 적신호가 켜지게 됐다. 통상 회생 매각은 법원이 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므로 원매자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입찰 일정 연기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내달 예정된 본입찰을 앞두고 추가적인 원매자 확보를 위해 LOI를 제출받을 계획이다.

매도자 측은 현재 더휴컴퍼니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자산을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매각 주관사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더휴컴퍼니의 재고자산은 65억원 규모"라며 "인수 이후 온라인 등을 활용한 판매 채널을 확보해 운영이 정상화될 경우 재고자산 활용한 매출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에 따른 패션업의 침체와 두번의 회생절차 진입으로 인해 낮아진 브랜드 인지도는 이번 매각 성사의 걸림돌로 거론된다. 다만 전략적투자자(SI) 등을 포함한 원매자 들이 인수를 저울질해왔던 만큼 막판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는 게 매도자 측 설명이다.

회생법원은 지난 11일 더휴컴퍼니에 회생계획안 제출기간을 내달 14일까지로 연정 결정 내린 상태다. 매도자 측은 원매자 확보에 따라 상세실사와 가격 협상 등을 거쳐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다만 본입찰 유찰로 회생계획안 제출이 불투명해질 경우 회생폐지 결정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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