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캡티브금융사 점검]벤츠파이낸셜, 임원 변동 속 외인 리더십 유지독일인 '재무통' 프리츠 카바움 대표 체제 구축
김경태 기자공개 2021-05-31 10:19:45
[편집자주]
자동차 판매와 금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구조다. 글로벌의 내로라하는 완성차들은 대부분 금융사를 휘하에 거느리며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다수의 해외 완성차들도 국내에서 사업을 펼치는데 마찬가지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독일계 기업을 필두로 캡티브 금융사를 운영하며 이문을 남기고 있다. 더벨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인 수입차 금융사의 현황과 사업구조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7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벤츠파이낸셜)의 임원에 대거 변화가 있었다. 6명의 기존 임원이 물러났고 담당 업무가 바뀐 인물도 있었다. 한국 임원이 신규 선임되기도 했지만 대표이사를 외국인이 맡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었다.벤츠파이낸셜은 작년말 인사를 통해 다수의 임원을 교체했다. 2019년말~2020년초 임원 변동은 신규 선임 1명, 임기가 연장된 사외이사와 상근감사가 각각 1명씩 있었다. 반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올 1분기에 물러난 임원은 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담당 업무가 변한 임원은 4명이다. 신규 선임도 4명이 있었다.
우선 힐케 얀센 전 사장과 다벤드란 나이두 부사장(오퍼레이션·채권관리 총괄), 스테판 로스 상무(CIO), 송현주 상무(프로젝트 및 전략관리 담당), 신용탁 상무(상품개발), 김근우 상무(법무)가 물러났다.
벤츠파이낸셜 관계자는 "다임러그룹은 글로벌 법인의 임원들이 돌아가며 업무를 맡는데 이런 일환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힐케 얀센 사장은 현재 메르세데스벤츠뱅크브라질(Banco Mercedes-Benz do Brazil) 대표를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기에 변화가 있었던 임원으로는 카이우베 자이덴푸스가 있다. 그는 2018년2월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올 3월 중순 재선임됐다. 2024년3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헤릿 퐌 레인스버르그 상무는 등기임원은 아니지만 임기가 있었고 연장됐다. 2024년9월까지 3년반이 늘었다.
이 외에 담당 업무에 변화가 생긴 임원 3명은 모두 한국인이다. 송시찬 부사장은 심사 총괄에다가 오퍼레이션·채권 관리 업무가 더해졌다. 이현진 상무는 세일즈 대신 고객 및 채권관리를 맡는다. 정재은 상무는 고객 및 채권관리에서 고객 관계 관리로 담당 업무가 변했다.
새롭게 선임된 임원은 프리츠 빌헬름 카바움 사장(대표이사), 커루샤 나이두 상무(상품개발), 권희준 상무(CIO), 박승현줄리안 상무(세일즈) 4명이다.
프리츠 카바움 사장의 선임으로 벤츠파이낸셜은 외국인 임원이 대표이사를 맡는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벤츠파이낸셜의 역대 대표이사로는 독일인, 미국인, 이스라엘인이 있었다. 이중 다임러그룹의 모국인 독일인이 가장 많았다. 프리츠 카바움 사장과 전임자인 힐케 얀센 사장 모두 독일인이다.
올 들어 벤츠파이낸셜을 이끌게 된 프리츠 카바움 사장은 30년을 금융서비스 및 자동차업계에서 일했다. 그는 독일 하이델베르크대(Ruprecht-Karls-Universität Heidelberg)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다임러그룹 독일 본사에 입사한 뒤 줄곧 일한 정통 '다임러 맨'이다.
그는 다임러그룹의 글로벌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1998년10월 메르세데스벤츠의 아르헨티나법인(Mercedes-Benz Compañía Financiera Argentina S.A.) CFO로 선임됐다. 2003년9월에는 남미 콜롬비아법인, 2013년2월에는 이탈리아법인의 CFO로 임명되기도 했다. 이외에 브라질, 그리스 등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다.
한국에 둥지를 틀기 직전에는 싱가포르에 있는 다임러파이낸셜서비스 아프리카&아시아퍼시픽에서 재무담당 임원을 역임했다. 2016년1월부터 작년 12월까지 5년간 근무한 뒤 국내법인의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벤츠파이낸셜 관계자는 "프리츠 카바움 사장은 취임 후 딜러 만족, 고객 만족, 디지털화, 비즈니스 프로세스, 기업 문화 5가지 핵심 영역에 초점을 맞춰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하고 국내 시장에 공헌하고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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