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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해외사업 리뷰]'올해는 다르다' 우리금융 수익성 견인한 은행법인들⑤은행 계열사 11곳 중 7곳 실적 개선, 지역별 편차 극복 과제

고설봉 기자공개 2021-05-31 08:21:4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7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그룹의 해외사업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해외사업 네트워크는 물론 현지법인 수 등에서 다른 계열사를 압도한다. 우리금융의 해외사업 자산 및 실적 등의 90% 이상이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구축돼 있다.

우리은행 쏠림 현상은 우리금융의 불완전한 포트폴리오를 드러내는 약점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지주사 출범 3년차로 비은행 계열사 자체가 적은 상황에서 우리은행 중심의 해외사업 전략을 짤 수 밖에 없었다는 평가도 있다. 우리은행 해외법인들의 수익성이 높은 만큼 '선택과 집중' 전략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은행의 해외 현지법인들은 올해 기세를 더욱 올리고 있다. 이전과 달리 순이익 창출력을 크게 높였다. 우리금융그룹 전반의 해외사업 성장률도 은행 법인들이 끌어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우리금융 네트워크·자산·순익 90% 우리은행이 창출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해외 현지법인 11곳을 운영 중이다. 이는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 보유한 해외 현지법인 가운데 90% 이상에 해당하는 숫자다. 우리은행 외엔 우리카드 정도가 해외에 지점 1곳을 두고 있다.

그만큼 우리금융의 해외사업 실적에서 우리은행의 기여도는 매우 높다. 지난해 우리금융이 해외사업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1407억원이다. 95% 가량이 우리은행 몫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우리은행은 지난해 해외법인과 지점, 출장소 등을 모두 합해 13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을 것을 추정된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의 해외법인 11곳에서 발생한 순이익은 총 1074억원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된 수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연결 조정이 이뤄지지만 이를 감안해도 우리은행의 해외사업 실적 기여도는 90% 이상이다.

결국 우리금융의 해외사업 전략의 핵심은 우리은행이 전 세계 각지에 설립한 해외법인에 있다. 해외법인을 통해 예수금을 모으고, 이를 재원으로 대출채권을 늘려 수익을 얻는다. 또 해외법인을 통해 주요 금융시장에서 투자은행(IB) 딜(Deal) 발굴 등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있다.


◇주요법인 ROE·ROA 상승세 뚜렷, 일부 지역 '플러스 전환' 숙제

우리금융 해외사업 전반을 이끌고 있는 우리은행의 해외법인들은 지난해 실적 하락세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반등 기세가 매섭다. 올 1분기 대다수 법인들의 실적이 일제히 개선됐다.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부실을 털어내고 순이익을 극대화한 모양새다. 지난해 부진을 말끔히 씻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지난해 1분기 우리은행 해외법인들이 거둔 순이익 단순 합계는 287억원이었다. 올 1분기 순이익은 407억원으로 같은 기간 41.6% 증가했다. 특히 유럽우리은행을 제외하면 단 한곳도 순손실을 기록한 해외법인이 없었다. 우리파이낸스미얀마를 제외하곤 9곳의 해외법인 모두 지난해 1분기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단순 규모 뿐만 아니라 수익성 면에서도 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올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아진 해외법인은 총 11곳 가운데 7곳으로 집계됐다. 우리아메리카은행, 홍콩우리투자은행, 중국우리은행, 러시아우리은행, 인도네시아우리소다라은행, 브라질우리은행, 우리웰스뱅크필리핀 등이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 곳은 브라질우리은행이다. 올 1분기 ROE 3.8%를 기록, 지난해 1분기 대비 3.68%포인트 개선세를 이뤘다. 같은 기간 ROA도 0.03%에서 0.42%로 0.39% 포인트 높였다.

러시아우리은행도 성과가 좋았다. 지난해 1분기 1.63%이던 ROE는 올 1분기 2.22%로 0.58% 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ROA 역시 0.25%에서 0.29%로 소폭 상승했다. 이외 대다수 지역에서 일제히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린 양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분기 영업활성화에 따른 수익증가, 저비용성 예수금 증가와 대출채권 고른 성장에 따른 효과가 실적 반등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지역들도 있다. 우리파이낸스미얀마의 경우 지난해 1분기 6.2%를 자랑하던 ROE가 올 1분기 1.59%로 4.61% 포인트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ROA 역시 2.8%에서 0.75%로 2.05% 포인트 빠졌다.

유럽우리은행은 상황이 더 나쁘다. 지난해 1분기 0.49%였던 ROE는 올 1분기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ROA 역시 지난해 1분기 0.1%를 보였지만 올 1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유럽우리은행은 올 1분기 순손실 48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전체적으로 대부부 지역에서 순이익이 늘어나고 자산성장이 함게 진행되면서 견조한 흐름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곳들도 있는 셈이다. 올해 최대 숙제는 이들의 수익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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