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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GS리테일, 오너+전문경영인 '허연수·김호성' 투톱 GS홈쇼핑 강점 '디지털·온라인' 수혈, 한계직면 편의점사업 극복 방점

김선호 기자/ 박규석 기자공개 2021-05-28 17:20:1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8일 14: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홈쇼핑 흡수합병으로 거듭나는 통합 GS리테일의 경영 체계가 윤곽을 드러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과 김호성 GS홈쇼핑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를 맡는다. 허 부회장이 사업을 총괄하고 김 사장은 온라인 영역을 담당할 예정이다.

28일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사 합병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합병 예정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까지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그간 소문이 무성했던 통합 이후 경영체계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합병 계획이 발표된 이후부터 GS리테일의 경영은 오너 3세인 허 부회장이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통합 GS리테일은 오너일가인 허 부회장과 전문경영인인 김 사장과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선택하며 세간의 예상을 뒤집었다. 향후 통합 GS리테일은 허 부회장이 사업의 총괄을 맡고 김 사장은 GS홈쇼핑의 강점인 디지털과 온라인 사업 영역을 담당하게 된다.

< GS홈쇼핑은 5월 28일 서울 영등포구 GS강서N타워에서 합병 결의를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통합 GS리테일이 향후 이커머스 등 온라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인 만큼 김 사장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허 부회장은 “편의점사업의 경우 성장이 한계에 직면해 온라인 DNA를 가진 GS홈쇼핑과 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너중심 경영체계가 확고한 GS그룹에서 전문경영인을 각자 대표로 선택했다는 점 역시 김 사장이 맡은 온라인 사업의 중요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GS그룹의 경우 수십명의 오너일가가 모여 구축한 집단경영 및 주주체제로 움직인다. 전문경영인은 오너일가를 실무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전문경영인인 김 사장이 각자 대표에 올랐다는 점은 전문성을 높게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유사한 사례로 통합 GS리테일보다 앞서 오너일가와 전문경영인의 공동대표체제를 선택한 GS칼텍스가 있다. 지난 2019년 GS칼텍스는 오너 4세인 허세홍 대표이사를 신임 수장으로 발탁했다. 동시에 김형국 전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GS그룹 내에서 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인이 처음으로 공동 대표를 맡은 일이었다.

당시 GS칼텍스가 공동 경영 체제를 선택한 배경에는 허세홍 대표의 짧은 근무 경력이 녹아있다. 그가 GS칼텍스에 몸담은 기간은 10여년으로 전임자였던 허진수 GS칼텍스·에너지 이사회 의장 27년과 비교해 길지 않았다.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김 전 사장을 공동 대표로 선임해 오너일가와 전문경영인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결정이나 마찬가지였다.

GS칼텍스와 통합 GS리테일의 경영 체계가 완전히 같지 않지만 오너일가와 전문경영인간 시너지 창출이라는 유사한 성격을 띄고 있다. 더욱이 통합 GS리테일이 향후 핵심 사업이 될 온라인 부문을 김 사장에게 맡겼다는 점에서 그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김 사장은 향후 통합 GS리테일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지만 정작 자신의 거취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GS홈쇼핑 임시 주총에서 만난 그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기도 전에 눈인사만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내부 직원 중에서도 고위 임원들과 짧게 이야기를 나눈 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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