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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라이프, 시리즈A 7개월만에 추가 투자 유치 게임빌·퀀타매트릭스·큐라티스 창업자 베팅…아기유니콘 선정 이어 '겹경사'

양용비 기자공개 2021-06-01 13:20:0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31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수이식 관련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세렌라이프가 최근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게임빌과 퀀타매트릭스, 큐라티스의 창업자 출신들이 직접 자금을 투입해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3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렌라이프는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해 10월 로드제일호바이오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의 투자자로부터 50억원의 시리즈A 자금을 받은 이후 7개월 만으로 시리즈B 이전 브릿지 단계의 성격이다.

이번 투자에는 게임빌 창업자 출신인 정성은 위버스마인드 대표, 큐라티스 창업의 공신인 김순웅 정진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등이 참여했다. 하상우 세렌라이프 최고운영책임자(COO)도 투자를 단행했다.

정 대표는 게임빌 공동 창업자로 벤처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2013년 청년기업인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뇌새김 학습으로 유명한 위버스마인드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2019년엔 스피킹맥스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스터디맥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로 세렌라이프 지분 5.8%를 보유하게 됐다.

하 COO는 2000년대 초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아름커뮤니케이션즈를 창업했다. 이후 미생물 진단 솔루션 기업 퀀타매트릭스 공동 창업자로 이름을 알렸다. 퀀타매트릭스는 최근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이달 세렌라이프에 투자해 지분 약 10%를 확보했다.

김 대표도 바이오 업계에서 알려진 인물이다. 국내 바이오 상장사 가운데 다수가 정진국제특허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지적재산(IPO) 등록해 성공했을 정도다. 상장을 준비 중인 결핵치료제 개발 기업 큐라티스의 공동 창업자다. 세렌라이프의 이사로 근무하는 김 대표는 약 10% 지분을 보유했다.

세렌라이프는 골수이식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명우 대표, 김대성 박사 등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이 의기투합해 2018년 8월 설립했다. 지난해 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정부 지원을 받아 구로동에 본사와 바이오 생산 시설 GMP를 만들고 있다. 올 상반기 중 GMP 설립을 마치고, 연내 식약처 승인을 받는다는 목표다.

골수이식은 국내에서만 매년 수천 건이 진행된다. 이 중 일부 환자는 이식받은 조혈모세포가 골수 내에 생착 하지 못하거나, 이식편대숙주병(GVHD)이 발생한다. 이식편대숙주병이란 새로 생성된 벽혈구가 기존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질환이다. 사망률이 높지만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세렌라이프는 조혈모 세포의 생착률을 높여주는 치료제와 이식편대숙주병 치료제를 중점 개발 중이다. 기능이 향상된 줄기세포를 환자의 몸에 주입해 골수이식 관련 희귀질환을 치료하는 원리다.

핵심 특허 기술은 'S-I-S 배양 플랫폼'이다. 기존 줄기세포의 기능을 증진시키는 기술로 'Selection'-'Interaction'-'Stimulation'의 3단계 구조로 이뤄진다. 공여자나 조직을 선별하고 100% 맞아 떨어지는 세포를 확보해 면역 억제 유전자를 발현시킨다. 이를 통해 치료 효능을 극대화한다. 동시에 백혈병 등 난치성 혈액질환 환자들에게 기존의 줄기세포 치료와는 다른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

공통 창업자이자 소아청소년 혈액종양 분야 최고 권위자인 유건희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설립 초창기부터 이명우 대표와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현재 개발 중인 이식편대숙주병 치료제, 생착증진제 등 임상이 완료되면 유 교수가 신약 확산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세렌라이프는 투자 유치와 함께 겹경사도 맞이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아기유니콘 기업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대부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선정되는 상황에서 바이오 벤처기업의 선정은 이례적이다. 아기 유니콘에 선정되면서 시장개척자금 3억원과 함께 미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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