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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저축은행 인수' 타이거운용의 전략적 노림수는 중소기업으로 고객 확대, 여신상품 공급…프리IPO 투자·리스크관리 고도화 ‘시너지’

이민호 기자공개 2021-06-04 08:05:4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07: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하는 타이거자산운용은 여신상품 공급으로 우량중소기업 고객층을 넓혀 기존 투자 비즈니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타이거자산운용의 기업분석 기법을 적용해 프리IPO 투자와 연계하고 리스크관리 시스템도 고도화할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다.

타이거자산운용의 이번 대원저축은행 인수는 기존에 헤지펀드를 이용한 투자 중심의 사업구조를 수신과 여신으로 확장하는 데 의미가 있다. 타이거자산운용의 대원저축은행 인수 이후 운영계획도 여·수신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업활동이 정체돼 있는 대원저축은행은 올해 3월말 기준 총수신규모가 92억원, 총여신규모는 8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수신규모가 최소화된 현재 상황은 오히려 부실자산 가능성을 크게 줄여 증자여력이 충분한 타이거자산운용이 인수대상으로 삼는 계기가 됐다. 여기에 올해말 약 380억원으로 예상되는 세무상 결손금은 추후 이익이 발생할 때 세무부담을 줄이는 메리트가 있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인수 이후 3년 내에 대원저축은행의 여·수신규모를 각각 2000억원 이상으로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수신에서는 비대면수신을 강화해 신규고객을 유입하고 고정비용도 절감할 방침이다. 금리를 차등화해 수신 포트폴리오 다양화에도 나선다. 여신의 경우 개인대출에서 중금리상품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기업대출에서 지역 우량 중소기업을 발굴해 자산유동화담보대출, 상장사 발행 메자닌, 할인어음, 부동산담보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매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타이거자산운용은 저축은행업계에서 20년 내외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경영인을 선임해 대원저축은행을 맡길 계획이다. 이미 조건에 부합하는 임원 3명을 확정했으며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대주주 변경승인과 출자승인을 얻어 인수가 완료되는대로 정식 배치할 예정이다. 이재완 타이거자산운용 대표는 자회사 타이거대체투자운용 출범 때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출신 김용훈 대표와 한국교직원공제회 출신 이승훈 대표를 영입하면서 외부 전문가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저축은행을 통한 여신 비즈니스 활성화는 중소기업으로 고객층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이 대표가 에셋디자인투자자문 시절부터 쌓아온 브랜드 파워로 충성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으며 멀티전략(Multi Strategy) 펀드의 성공으로 신규고객 유입도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3억원 이상의 최소가입금액 허들이 있는 헤지펀드 비히클 특성상 타깃 고객층은 고액자산가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

기존 투자 비즈니스와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도 유리하다. 타이거자산운용의 기업분석 노하우를 활용해 유망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프리IPO 투자로도 연계할 수 있다. 프리IPO는 국내외 주식롱숏, 채권, 메자닌 등과 함께 타이거자산운용 멀티전략 펀드에서의 핵심전략이다. 이외에도 내부적으로는 투자와 여신의 각기 다른 영역에 적용되는 리스크관리 기법을 교환해 고도화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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