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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케이뱅크, NPL비율 하락세 '착시효과'2년 만에 0%대 돌입, 증자 따른 단기 영향…추가 상승 전망

김현정 기자공개 2021-06-02 09:22:5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3: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작년 하반기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증자 효과가 큰 만큼 본질적인 건전성 개선에 따른 결과로 풀이하기는 시기상조란 평이다. 결국 NPL비율이 다시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케이뱅크가 최근 발표한 ‘2021년 1분기 케이뱅크은행 현황’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NPL비율은 0.72%다. 전분기대비 0.33%포인트 하락한 수준이고 일 년 전과 비교한다면 1.98%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고정이하여신이란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 중 원리금 회수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여신을 말한다. 여신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된다. 고정을 비롯해 이하 회수의문과 추정손실에 속하는 여신이 NPL이다.

올 1분기 케이뱅크의 여신을 해당 건전성 기준에 따라 분류하면 총여신 3조8310억원 가운데 △고정 2억원 △회수의문 120억원 △추정손실 154억원 등이 NPL여신(276억원)으이다.

케이뱅크 NPL비율의 과거 추이를 살펴보면 출범 이후 2020년 1분기까지 쭉 치솟았다. 특히 2019년 3분기 1%를 넘더니 작년 1분기에 이르러서는 단숨에 2.7%까지 올랐다. 그러다 같은 해 2분기 들어서부터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올 1분기에는 0%대에 진입했다.

이 같은 추세는 유상증자에 따른 자금수혈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총여신 대비 고정이하여신으로 산출되는 NPL비율 구조상 총여신이 증가하면 NPL비율이 희석된다. 2019년 대출 중단 상태가 이어지면서 총여신이 늘지 못하자 NPL비율이 커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NPL여신이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데 비해 분모인 총여신이 늘지 못했던 것이다.

작년 2분기 말 기준 NPL비율이 최고점을 찍었을 당시 총여신은 1조2591억원, NPL여신은 340억원이었다. 바로 직전 분기 NPL여신은 256억원, 총여신은 1조3366억원가량이었다. 분자인 NPL여신은 33% 증가한 데 비해 총여신이 오히려 23% 감소하자 NPL비율이 급격하게 치솟았다.

반대로 2020년 7월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자금이 납입되면서 NPL비율도 숨통이 트였다. 작년 2분기 말에서 3분기 말 단 3개월 사이 총여신은 67% 증가했다. 분모가 급증하니 NPL비율은 1.09%포인트 급하락했다.

최근 1조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이후 건전성 지표는 더욱 개선된 모양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자금이 물밀 듯이 들어와 총여신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NPL 여신의 증가 추세는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신 급증으로 NPL여신 규모가 커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여기에는 시차가 생긴다. 이제 막 실현한 대출금이 추후 만기가 도래하고 그로부터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 가운데 원리금 회수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여신들이 비로소 NPL여신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NPL비율(0.72%)은 시중은행 대비로 봤을 때도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올 1분기 말 기준 국내 시중은행 평균 NPL비율은 0.32%로 집계됐다. 아울러 같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NPL비율은 0.23%로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신용평가시스템(CSS)이 꽤 정교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지만 영업 안정화의 시간이 좀 더 흐른 뒤에야 자산건전성 수치가 유의미한 경영지표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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