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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프렌즈 눈독들이는 IMM PE, 투자 포인트는 산업재편 가능성에 초점…미국 츄이·독일 주프러스 등 참고

한희연 기자공개 2021-06-02 07:42:3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0: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W컨셉을 성공적으로 엑시트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이커머스 투자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관련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이커머스 중에서도 반려동물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반려동물용품 온라인 플랫폼인 펫프렌즈를 점찍고 투자결정을 위한 검토를 시작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 펫프렌즈 투자를 위한 내부 검토를 시작, 실사작업에 착수했다. 이달중 실사작업을 통해 회사의 구체적 상황을 파악하면서 투자를 진행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IMM PE는 2018년 800억원에 인수한 W컨셉 지분 80%를 최근 신세계그룹 SSG닷컴(쓱닷컴)에 매각했다. W컨셉의 경영권 지분인 80%를 약 2000억원에 매각하는 거래를 통해 투자 3년만에 내부수익률(IRR) 30%를 기록했다.

W컨셉의 성공적 투자 사례에 힘입어 IMM PE는 또 다른 이커머스 투자기회를 찾던 중 펫프렌즈에 주목하게 됐다. 펫프렌즈는 2016년 위치기반 O2O서비스로 시작했다. 사용자 위치를 감안해 근처의 동물병원이나 미용, 호텔, 카페 등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이후 IT기반의 물류, 배송 혁신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용품을 당일내로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르게 회사를 키워나갔다. 현재 사료, 간식, 용품 등을 자사 앱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24시간 전문가 채팅상담, 펫프렌즈 단독상품 판매, 개인별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펫 용품 이커머스 업계 수위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창업자인 김창원 대표는 회사 설립 이후 성장과정에서 벤처캐피탈(VC)를 중심으로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10월 시리즈B 유치로 누적 투자금액은 250억원이 됐다. 시리즈B에는 스틱벤처스, ES인베스터, 아이디벤처스, K&투자파트너스가 참여했고 뮤렉스파트너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대한제분 등의 기존투자자가 대부분 다시 참여했다.

2019년 10월 있었던 시리즈A 투자유치에는 GS홈쇼핑과 뮤렉스파트너스, 킹슬리벤처스, 코리아오메가, 타임와이즈자산운용, 우리와(대한제분) 등이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보다 앞선 2017년에는 GS홈쇼핑과 뮤렉스파트너스 등이 투자하기도 했다.

투자유치 과정에서 창업자의 지분이 다수 희석됐고, 기존 투자자들의 엑시트 니즈도 커짐에 따라 PE로의 인수 논의가 시작됐다. 이번 딜이 성사까지 이뤄진다면 IMM PE는 VC의 지분 전체와 창업자의 지분 일부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5.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GS홈쇼핑은 계속 주주로 남아 회사의 성장과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지분율과 구조 등은 현재 논의를 통해 조율하고 있다.

김창원 대표는 이번 IMM PE의 투자 이후에도 회사 경영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성장을 위한 파트너로 함께할 전망이다. IMM PE는 단순히 구주만 인수하는 것 뿐 아니라 신주 투자까지 고려하고 있어 자본 투입을 통해 빠른 사세확장도 기대할 수 있다. 신규 투자금으로 물류나 마케팅 강화, 동종업계 볼트온 등 다양한 기회를 탐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펫프렌즈의 롤모델은 미국의 츄이(Chewy)이다. 미국의 펫 시장은 펫코나 펫마트 등 오프라인 위주였지만 아마존이 성장하며 온라인 시장이 빠르게 커졌다. 이 과정에서 츄이는 온라인 펫 용품 수요를 빠르게 점유하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츄이는 PE가 주요 주주로 참여해 최근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 시가총액이 5~6조원 가량에 달하고 있다. IMM PE는 펫프렌즈를 통해 미국의 츄이나 독일의 주프러스(Zooplus) 등 온라인 마켓의 펫 용품 유통 강자모델을 구현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펫코노미(Petconomy)는 반려동물과 연관된 생산과 소비활동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최근 1인가구 확대나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인해 반려동물을 보유한 가구가 늘면서 부상했다. 국내 반료동물 산업은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로 2027년에는 6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GDP가 올라가면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반려동물 한 마리 당 들이는 금액의 크기도 커질 전망이다. 다만 현재 반려동물 시장은 중소업체 위주로 이뤄져 있어 산업구조 재편이 아직 되지 않은 곳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몇년전부터 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PE나 대기업의 관심이 높았다.

최근 펫 시장은 이커머스 업체를 중심으로 플랫폼을 갖고 온라인 마켓으로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펫 시장의 산업화가 이커머스를 통해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시점인 셈이다. IMM PE는 W컨셉의 기업가치를 키워 성공적으로 엑시트한 경험이 있는 곳이다. 펫프렌즈 또한 IMM PE의 이런 이커머스 시장 경험을 높이 평가해 파트너십의 적합자로 판단, 이번 딜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펫프렌즈는 온라인 2018년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급격한 성장속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4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 규모를 달성해 눈길을 끈다. 올해 매출 예상 규모는 600~700억원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MM PE가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면 구주와 신주 투자를 합친 딜 규모는 15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출처: KB금융 경영연구소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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