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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현대건설, 전방위 개발부지 확보…건설업 고도화강남·강서 등 서울시내 곳곳 타깃, 시공 넘어 밸류체인 확장

이윤재 기자공개 2021-06-04 13:34:3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2일 14: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서울시내에 연이어 개발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재개발에 나서는 부지들로 현대건설은 단순 시공뿐 아니라 자금조달, 운영과정에도 직접 관여할 전망이다. 지속가능성장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건설사업 고도화도 속도를 내게 됐다.

현대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이마트 가양점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강서구 가양동 449-19번지 일대 토지 및 건물로 매매대금은 6820억원이다. 컨소시엄에는 재무적투자자(FI)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PM 역할로 이스턴투자개발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의 컨소시엄 지분율은 29.9%다.

컨소시엄 구성원 중에서는 이스턴투자개발이 눈길을 끈다. 이스턴투자개발 주주구성을 보면 스카이밸류가 최대주주로 있고 케이씨인베스트, 우미글로벌 등이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먼저 스카이밸류는 이지스자산운용 현 최대주주인 손화자씨, 우호관계로 분류되는 케이지파트너스가 주요 주주로 등재된 곳이다. 이지스자산운용도 스카이밸류를 특수관계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우미글로벌은 우미건설 계열로 이스턴투자개발 외에도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 두 곳에 모두 주주로 있다.

현대건설은 근래 들어 개발연계형 투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내 전역에 걸쳐 택지 부족 현상이 심화된 탓이다. 올해초 본계약을 체결한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이 대표적이다. 호텔을 허물고 주거시설이나 상업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이마트 가양점 인수는 서울 강서구에서 두 번째 사례다. 지난 2019년말 현대건설은 CJ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은 가양동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 부지를 인창개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했다. 경쟁이 치열했지만 최고가인 1조500억원을 적어내 딜을 따냈다.

해당 거래에서 현대건설은 시공사인 동시에 자금조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인창개발이 매입대금을 조달하고 현대건설이 지급보증을 서는 구조였다. 인창개발이 공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현대건설이 제공한 지급보증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1조1530억원이다. 반대급부로 인창개발이 보유한 가양동 토지 관련한 부동산신탁수익권이 현대건설에 담보로 제공됐다.

과감한 개발부지 확보는 지속가능성장 전략과 맞물려 있다. 현대건설이 발표한 지속가능성장보고서를 보면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다양한 방안이 담겨있다. 큰 틀에서는 저탄소·친환경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신수종사업과 함께 건설사업내 밸류체인 확대 등이 꼽힌다. 밸류체인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면 사업 경쟁력이 더욱 제고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건설업 밸류체인은 크게 6단계로 나뉜다. 기획 및 마케팅부터 금융조달, 설계·엔지니어링, 구매, 시공, 운영·유지관리(O&M)다. 그동안에는 설계·엔지니어링부터 시공에 집중했다면 점차 앞단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부동산 디벨로퍼와 맞아 떨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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